무산복지재단 ‘한가위 어르신 큰잔치’ 현장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 노인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큰 잔치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무산복지재단(이사장 금곡스님)은 오늘(9월28일) 오전11시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2017년 어르신 한가위 큰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큰잔치에는 손양면, 현북면, 강현면 등 양양군 내 거주하는 지역 노인 1500여 명이 참가했다. 무산복지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10여 년 넘도록 꾸준히 이어오면서 이제는 지역 노인들이 기대하며 기다리는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실내체육관을 찾은 이들로 분주했다. 무산복지재단을 비롯해 낙산사와 명주사, 보현정사, 영혈사, 진전사, 휴휴암 등 지역 사찰들도 함께 힘을 보탰다. 본격적인 행사에서 흥겨운 노래공연이 펼쳐지자 큰잔치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초대가수 공연에 맞춰 어깨를 흔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비롯해 무대 위로 올라가 흥겨움을 표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할머니들도 친구들과 함께 자리에서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건강하시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이사장 금곡스님은 일일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물었다. 행사에 참가한 이영상(79) 할아버지는 “두말할 것 없이 좋다. 매년 잔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봄과 가을에 1년에 두 번씩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주혁 대한노인회 양양군지회장은 “양양군 어르신들을 위해 해마다 잔치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무산복지재단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10kg 쌀 250포를 양양군에 전달했다. 이어 점심공양 시간에는 이사장 금곡스님과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직접 노인들에게 준비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삼계탕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이내 미소가 번졌다. 큰잔치를 즐기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금곡스님과 무산복지재단 직원들이 준비한 두루마리 휴지 선물을 노인들에게 전달하며 “항상 건강하세요”, “내년에도 다시 건강하게 뵐게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사장 금곡스님은 “낙산사가 화마를 이기고 다시 천년고찰의 위상을 갖출 수 있게 된 데는 지역 어르신들의 관심과 후원 덕분이다. ‘어르신들을 부처님처럼 잘 모시라’는 신흥사 무산스님의 뜻에 따라 해마다 큰잔치를 열고 있다”며 “내년에 다시 만난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도록 매일매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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