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오후6시30분 서울 남현동 관음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관악구민과 함께 하는 2017 산사음악회’는 인기가수와 관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절정을 이뤘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관음사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도량 가득 채운 1천여 관악구민도 함께 즐기며 축하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서울 남현동 관음사합창단이 무르익어 가는 관악산의 가을밤을 부처님을 찬탄하는 음성공양으로 또 한 번 수놓았다. 관음사합창단(단장 김예자)은 주지 종하스님(조계종 원로의장)의 원력으로 지난 1987년 창단, 그동안 불교음악발전과 더불어 찬불가로 부처님가르침을 전하며 음성포교사로서 역할에 정성을 다해왔다. 매월 초하루법회와 지장재일에 부처님전에 음성공양을 올리는 것을 물론 특히 49재 영가전에 영가곡을 올리며 사바세계를 떠나는 관음사 가족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등 이 시대 사부대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 KBS홀, 국립국악원 공연 등을 통해 불교합창단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관음사는 이같은 합창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모두가 가을하늘 같은 맑은 심성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10월13일) 오후6시30분 경내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관악구민과 함께 하는 2017 산사음악회’를 마련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1000여명의 주민이 도량을 가득 메운 가운데 관음사 풍물단 난타의 힘찬 연주로 문을 연 산사음악회는 서울오케스트라(드라마 하연거탑 OST), 관음사합창단, 소프라노 정재희, 가수 추가열 등의 1부 공연에 이어 가수 강여름, 전자현악 바이올렛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인기가수 설운도의 출연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종하스님은 1부 공연에 앞서 개회 인사말을 통해 30년 동안 음성공양으로 부처님가르침을 전하며 관음사의 모범 신도로 활동해온 합창단에게 격려를 보내며 가을하늘처럼 맑고 힘찬 기운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축원했다. 스님은 합창단 창단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도량을 찾아온 주민들에게도 “가슴에 맺힌 것, 응어리 진 것이 있다면 오늘 이 청정한 법석에서 함께 즐기며 모두 풀어내고 화창한 가을하늘처럼 맑고 힘차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가을밤 야단법석의 문을 열었다.

관악산 가을산사를 더욱 무르익게 한 전자현악 바이올렛 공연 장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인기가수 설운도는 특유의 입담과 구수한 트로트로 1000여명이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날 산사음악회를 사부대중이 하나가 되는 축제로 이끌었다.

관음사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관악구민과 함께하는 관음사 산사음악회’는 이동원 교수(동국대 사회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의 지휘와 임소용 씨의 반주로 깊이를 더했다. 이동원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불교음악인으로서 이처럼 의미 있는 행사에서 합창단을 지휘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합창단의 활동으로 부처님의 법을 품은 찬불가를 불자 모두에게 불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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