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발길 끓이지 않는 신비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다. 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에서 내려다 본 케이프타운 전경.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가
어우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의 천국 케냐와
킬리만자로 품은 탄자니아

광활하고 청정한 자연환경
전통문화 간직한 원주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곳
아프리카 여행에 도전해보자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다. 푸르른 초원을 뛰어 다니는 야생동물들과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청정한 자연, 전통을 간직하며 살아오고 있는 원주민들까지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꿈과 동경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는 아직 생소하고 치안이 불안해 여행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이 많다. 각종 전염병들도 여행자들의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주저함을 떨치고 도전에 나선다면 무궁무진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케냐, 탄자니아 등은 아프리카에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 ‘무지개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남아공’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고 아름다운 경치와 쾌적한 기후, 훌륭한 통신 설비, 매력적인 역사 등으로 인해 해마다 많은 이들이 남아프리카겅화국을 찾고 있다. 아열대성 기후로 동부지역이 서부보다 온난다습(연평균 기온 17도)하다. 1년은 크게 여름(11월-3월)과 겨울(6월-9월)로 나눠지며, 여름과 겨울 사이에 봄과 가을이 짧게 지속된다. 여름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리며, 겨울은 건기로서 강우량이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

남아공을 대표하는 도시인 요하네스버스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와 공업의 중심지이다. 황금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금광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요하네스버그는 상이한 문화적 요소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세계의 만화경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연의 광활함,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과 야생식물, 여전히 그들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여러 원주민 부족들, 풍부한 먹거리와 매력적인 경치들로 우리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키고 있다. 흑인과 백인, 유럽문화와 아프리카 문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져 스스로를 ‘무지개의 나라(Rainbow Country)’로 일컬으며 전 세계의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케이프타운은 타운 전체를 감싸고 있는 테이블마운틴으로 유명하다.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는 여러 곳의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아름다운 케이프타운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케이프타운은 희망봉(Cape of Good Hope)의 도시이기도 하다. 인도양에서 항해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가던 선원들이 이 곳만 지나면 유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희망을 가졌다는 데서 희망봉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단에 위치하며 바다로 보면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다.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으며 수많은 희귀 자연생물로 인해 자연보호지구로 지정돼 있다.

# ‘사파리’의 천국 케냐

케냐는 동아프리카 경제 교류의 중심지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얼굴과 유럽의 영지로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블랙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하고 있는 도시가 나이로비이다. 시티 센터 지구에는 현대적인 빌딩이 숲을 이루며, 낮에는 비즈니스맨이 넘쳐 나고 있다. 나이로비 주변도 발달해서 서부의 교외에는 근사한 정원을 가진 주택지가 펼쳐져 있다. 그 반면에 시의 북부와 동부에는 인도풍의 상점가와 아프리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도시가 조성돼 있어서 다세대 가옥과 가건물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이것도 아프리카의 현실을 반영하는 얼굴이다. 나이로비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혼재되어 있는 도시이다.

나이로비 북쪽 88㎞에 위치한 나이바샤호는 면적 177㎢의 담수호이다. 펠리컨이나 가마우지 등의 물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들새를 관찰하기에 좋고, 근처에는 지옥문 국립공원과 크레이터호 등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카렌브릭슨이 1914년부터 14년간 거주한 저택도 볼거리다. 영화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며, 600 에이커(73만4500여 평)에 달하는 커피 농장과 흑인들을 위한 학교가 지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정부에 의해 보존되다가 현재 카렌박물관으로 관광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케냐 여행의 백미는 야생동물들의 생태와 장엄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다. 사파리는 케냐 관광산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야생 상태에서 잘 보호된 동물들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를 케냐 여행의 백미로 꼽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 구역은 케냐에서 가장 많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사파리 대상지로 꼽힌다. 마라 강을 넘어 대이동하는 누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사파리로 유명한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 구역 내 야생동물의 모습.

# 풍부한 관광자원의 탄자니아

탄자니아는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응고롱고로는 ‘큰 구멍’을 뜻하는 분화구로 거주와 방목이 금지돼 순수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분화구 정중앙에 있는 마카투라 호수는 건기에도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이곳을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응고롱고로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최대 국립공원으로 생생한 야생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경상북도와 비슷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30여 종의 초식동물과 500종이 넘는 조류까지 약 4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어 생생한 야생의 현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세렝게티 야생동물들은 남부의 평원에서 시작해 서쪽 세렝게티를 거쳐 그루메티 강과 마라 강을 건넌 후 물이 있는 북쪽의 구릉지대까지 장대한 행렬을 이뤄 이동한다.

잔지바르는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관광객을 눈을 사로잡는다. 잔지바르는 천년 이상 아프리카, 인도, 아랍, 유럽의 무역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잔지바르엔 다양한 문화가 혼합돼 있다. 잔지바르 스톤타운은 아랍식 석조 건축물로 이뤄져있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곳곳에 숨은 역사의 흔적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대륙의 최고봉이자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인 킬리만자로를 품고 있다. 봉우리에 만년설을 간직한 채 우뚝 솟아있는 킬리만자로의 모습은 아프리카의 상징이기도 하다. 스와힐리어로 ‘번쩍이는 산’을 뜻하는 킬리만자로는 5895m의 키보(Kibo), 5149m의 마웬지(Mawenzi), 4006m의 쉬라(Shira) 등 세 개의 분화구로 구성돼 있다.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마랑구 루트’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1000m씩 고도를 높이며 4박5일에 등정과 하산을 완료한다.

자료협조=마야투어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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