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서 수행처 첫 순례 기념법회 봉행

문집, 평전, 학술대회, 전시회 등

2020년 탄신 100주년사업 전개

 

“공부하다 죽어라”며 후학들을 지도한 조계종 제10대 종정 혜암당 성관대종사(1920~2001)의 사상과 수행정신을 되새기며 스님의 수행처 순례를 이어가기 위한 첫 기념법회가 지난 14일 남해 용문사에서 봉행됐다.

2020년 혜암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수행처 첫 순례에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 문도회장 성법스님(진주 호국사 주지), 강진 백련사 회주 여연스님 등 문도스님들과 서울·부산·대구·순천·합천 등 전국에서 모인 불자 500여 명이 참가했다.

용문사 봉서루에서 봉행된 기념법회는 혜암대종사 행장소개, 문도회장 성법스님의 인사, 문도 여연스님과 무상스님(합천 무상정사)의 용문사 수행시절 회고담,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의 법문, 발원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념법회 후에는 산내암자인 염불암과 백련암을 참배했다.

법회에서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1971년, 72년 용문사에서 혜암스님을 모시고 수행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당시에는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환희심 나는 공부를 했다”며 “공부인은 고해중생을 구제하려는 원력이 있어야 한다”는 은사스님의 가르침을 전했다. 이어 “현재 모든 개인과 단체, 계층과 국가 간 심한 갈등상황을, 부처님의 중도사상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 동체대비의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참석대중에게 당부했다.

문도회장 성법스님도 “순례법회에 동참한 모든 대중들께 감사드린다. 끝없는 인욕정진과 대중에게 신심 일으키는 원력보살이셨던 큰스님의 뜻을 이어 날로 신심이 증장되고 발심하는 계기로 삼자”고 전했다.

혜암대종사문도회는 내년 상반기에 하동 쌍계사와 칠불사를 순례하는 등 매년 두 차례 순례로 스님의 수행처 20여 곳을 참배할 계획이며, 탄신 100주년에 맞춰 ‘문집·법문 정본화’ ‘평전·인연담 출간’ ‘유품전시관, 학술대회’ 등 혜암대종사 선양사업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념법회 후 염불암 참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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