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산림 법석에 서는 선교율사 스님들.

법사로 명망높은 선‧교‧율사 초청

12월18일부터 1개월간 대중법회

영축총림 통도사가 영축가풍을 드날린 경봉스님 이후 100년간 한차례도 빠짐없이 이어온 화엄산림의 법석을 펼쳐보인다.

제15교구본사 통도사(주지 영배스님)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매일 경내 설법전에서 화엄경을 설하는 제47회 화엄산림대법회를 개최한다. 조계종단의 이름 있는 강백과 선사, 율사 스님들을 법사로 초청해 펼치는 대중 법회다.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는 1927년 경봉스님이 통도사 내 극락암에서 21일간 설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100년 전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봉스님은 낮에는 무량수각에서 화엄경 법문을 하고 밤에는 삼소굴에서 화두정진을 이어간 근대 한국불교의 큰어른으로 꼽힌다. 선사로서 일평생 참선수행을 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문 중에 화엄의 묘리를 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화엄(華嚴)’의 두 글자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내 평생의 공부가 여기 담겨 있다”고 이르곤 했다. 경봉스님은 첫 화엄산림을 펼치면서 “우리의 도(道)는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하여 성불하는 것이며, 자기도 깨닫고 깨닫고 남도 깨우쳐 이 둘이 이롭고 원만하게 되는 도(道)”라며 화엄경 법문이야말로 ‘어둠 속에서 보배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번 화엄산림은 영축총림 방장대행 수좌 성파스님의 입재법문과 전 교육원장 무비스님의 화엄경 현담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원로의원 월파스님과 도문스님, 통도사 율주 혜남스님과 고시위원장 지안스님, 전 통도사 강주 각성스님, 송광사 율주 지현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 전 송광사 율원장 도일스님, 해인사 율주 경성스님, 범어사 강주 용학스님, 송광사 강주 연각스님 등이 각 품별로 화엄의 묘리를 설한다. 회향일인 내년 1월16일 법석은 성파스님이 입법계품과 회향법문으로 화엄산림을 갈무리할 예정이다.

교무국장 인경스님은 “진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모아 선교율의 스승들을 모시고 문수보살의 지혜와 보현보살의 실천, 선재동자의 금강과 같은 구법의 마음을 배우는 법석이 될 것”이라며 “화엄산림에 무루 동참해 현현한 이치와 오묘하고도 다함이 없는 법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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