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장 세민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

교계 안팎 인사, 추모객들 발길 잇따라

12월24일 녹원대종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스님들.

지난 23일 원적에 든 제24대 조계종 총무원장 녹원대종사(직지사 조실)의 분향소가 마련된 제8교구본사 직지사 설법전에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사실상 조문 첫날인 오늘(12월24일), 스님의 원적을 슬퍼하듯 직지사 일대에는 하루 종일 겨울비와 짖은 안개가 꼈다. 하지만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과 총무원 호법부장 세영스님, 전 사서실장 심경스님,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 종단 원로 및 중진 스님들이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일생을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매진하다 원적에 든 녹원대종사를 추모했다. 청암사승가대학 학인 스님 등 단체조문객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이날 조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녹원대종사는 대승불교 수도자로서의 길과 사회발전 두 가지 길을 걸은 한국불교의 큰 어른이기에 스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직지사 설법전에 마련된 녹원대종사 분향소.

녹원대종사의 맏상좌인 혜창스님(직지사 회주)은 “스님은 언제나 외면적으로는 엄격하셨지만 내면의 품성이 부드러워 사람들에 대한 위로와 칭찬을 에둘러 표현하셨다”면서 “춘원 이광수의 문학을 좋아 했으며 신문 사설을 놓이지 않고 읽어 늘 말씀이 정연하셨다”라며 큰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직지사는 오는 27일 11시에 직지사 만덕전에서 ‘종단장’으로 녹원대종사 영결식을 거행한 뒤 직지사 연화대로 스님의 법구를 이운해 다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청암사승가대학 소임자 및 학인 스님들이 단체로 조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2월24일 녹원대종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녹원대종사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상좌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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