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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불교계 10대 뉴스] 수행가풍 진작…종도 ‘지속가능한 발전’ 선택

기사승인 2017.12.26  09: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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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 시간을 정리하며 새해 계획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종단 중심에 이목이 집중됐던 해다. 일부 단체와 이교도들의 선거개입에도 불구하고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원만히 치러내며 수행풍토 진작을 통한 종단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사회노동위원회가 ‘우리 사회의 관세음보살’로 역할을 다해가는 가운데 종단 청사진을 그려내기 위한 ‘백년대계본부’도 출범했다. 본지는 올 한 해 이슈가 된 불교계 대표 뉴스를 선정, 정리했다. 사진은 지난 10월12일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당선된 설정스님(오른쪽)과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 취임 

10월12일 실시된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스님이 7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신임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11월1일 취임법회에서 “수행가풍과 승풍 진작으로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종단 안팎에서 두루 존경받던 어른을 새 지도자로 추대하면서 지속적인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임기를 원만히 마무리한 유일한 연임 총무원장’으로 기록됐다. 제33ㆍ34대 집행부를 8년간 이끌면서 종단을 안정시키고 적극적인 보살행을 통해 사회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출범

미래사회 변화에 발맞춰 한국불교 정체성과 포교방법론을 새롭게 수립할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4월19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공동본부장으로 도법스님, 호성스님, 금곡스님이 임명됐다. 백년대계본부는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교계 충격으로 다가온 ‘불자 300만 감소’ 사실이 백년대계본부 출범의 큰 계기가 됐다. 백년대계본부는 화쟁위원회 사부대중공사추진위원회, 종책개발위원회, 불교사회연구소, 미래세대위원회 등 5개 기구의 업무를 총괄하는 종단의 미래전략 수립부서로 역할을 맡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관세음보살’ 사회노동위 활약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2017년에도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끊임없이 활약했다. 올 한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발원 기도, KTX여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오체투지 등 총 102번 현장에 직접 찾아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노동, 빈곤, 인권,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사람이 있는 곳이면 ‘관세음보살’처럼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11월22일 파주 용미리 추모의집에서 ‘무연고 사망자 극락왕생 발원 법회’를 봉행하며 우리사회 더 깊은 곳, 알아주지 않는 곳까지 활동반경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교원, 수행일지 보급…‘신행혁신’ 주도 

신행혁신 ‘붓다로 살자’를 전개해온 포교원은 올해 신행혁신 안내서와 수행일지 <붓다로 살자>를 제작 보급하고, 모바일 앱 ‘붓다로살자’를 개발하며 불자들의 신행변화를 유도했다. 신행혁신 안내서는 막연하게 생각되던 신행혁신의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우리가 왜 붓다로 살아야 하고, 붓다로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또 붓다로 살기 위해 지켜야 할 청규를 안내해 붓다로서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신행일지나 모바일 앱은 일일수행표로 스님과 불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도정진 할 수 있게 했다.

‘은퇴출가법’ 제정…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는 만 51~65세 이하인 사람들도 종단으로 출가할 수 있게 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30일 ‘은퇴출가에관한특별법’ 제정안을 가결했다. ‘은퇴출가법’은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한 뒤 여생을 부처님에 귀의해 수행과 전법으로 회향하고 싶은 은퇴노령자들을 위해 추진됐다. 당시 조계종의 주요 관련검색어에 오를 만큼 일반사회의 관심이 뜨거웠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특별한 의무교육과정 없이 5년 이상 사찰에서 수행정진하면 비구·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다. 단, 종단 내 각종 선거권과 피선거권은 제한된다. 

‘부처님오신날’ 국가공휴일 공식명칭 ‘확정’

정부 인사혁신처가 제출한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이 지난 10월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음력4월8일 공식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변경 확정됐다. 그간 조계종을 중심으로 불교계는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인도 특정민족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므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옳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명칭 변경을 끊임없이 요구했었다. 한편 조계종은 명칭변경 확정 이후 환영논평을 내며 “부처님오신날 의미 그대로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2개국 대통령 나란히 조계사 참배

문재인 대통령이 11월28일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를 깜짝 방문했다. 같은 날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빈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함께였다. 현직 대통령이 조계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부처님오신날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제외하고 조계사를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방문은 불교국인 스리랑카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취임 축하 인사를 드리고, 스리랑카 대통령과 우의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반출 성보 ‘환지본처’ 잇따라

도난당해 해외 반출된 불교 성보 환지본처에 가속이 붙었다. 미국 시장에서 경매될 뻔 했던 옥천사 나한상이 3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1만km를 날아가 직접 되찾은 성보도 있다. 30년 전 반출된 ‘동화사 염불암 지장시왕도’를 돌려주기 위해 조계종을 직접 찾은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은 “도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조계종단이 미국을 직접 찾아왔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도난 성보 48점이 원래 자리를 찾았다. 조계종과 문화재청, 경찰청이 협력해 지난 2014년 회수한 것으로 원소장처인 전국 20개 사찰로 모두 이운됐다. 

2만 불자 광화문서 금강경 합송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은 지난 4월5일 광화문 광장에서 ‘2017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개막식 행사로 ‘2만 수보리의 합창, 금강경 독송정진’을 봉행했다. 우중에도 이날 광화문에는 2만여 불자들이 참석해 한 목소리로 <금강경>을 독송하며 화합과 평안을 기도해 장관을 이뤘다. 국정농단 이후 광화문 광장을 밝히던 촛불의 함성은 대통령 탄핵을 이뤄냈다. 하지만 국민갈등은 폭발했고,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불자들은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가기 위해 갈등을 넘어 화합하자는 뜻으로 일심단결 했다.

불교계 ‘4차 산업’ 논의 활발…시대 선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새로운 시대적 조류로 부각된 ‘4차 산업혁명’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가 ‘불교와 4차 산업’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이틀간 개최하는 등 교계의 한발 앞선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연인원 1300여명이라는 동참 숫자와 함께 스님과 불자, 불교학자뿐 아니라 일반 학계나 과학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 교계의 4차 산업 논의는 시대 흐름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교신문3357호/2017년12월27일자] 

장영섭 기자 外 fuel@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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