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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시인 기리는 작은 신년음악회

기사승인 2018.01.09  13: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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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0일 김천 직지사 앞 백수문학관

한국 시조계의 거봉으로 불교와 인연이 깊은 백수(白水) 정완영(1919~2016) 시인을 추도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취지의 작은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백수는 시인의 고향 김천(金泉)의 ‘천(泉)’을 파자(破字)한 것이다.

백수문화기념사업회(이사장 정준화)는 1월 20일 오후 3시 김천 직지사 앞 백수문학관 세미나실에서 고(故) 정완영 시인을 기리는 작은 신년음악회 개최한다. 백수문화기념사업회가 세 번째 마련한 음악회이다.

‘사비약 눈 내린 황악산 새날 소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시낭송, 성악, 중창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직지사 그 산 그 물, 조국, 가을 맑은 날, 어머님의 하늘, 적막한 봄, 고향에 살고 싶다, 봄 오는 소리 등 정완영 시인의 작품을 노랫말로 삼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준화 백수문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무술년 새해 아늑한 직지사 종소리 바람결에 실려 백수 문학관 앞마당에 사비약 사비약 눈 내리는 계절”이라면서 “백수 선생님을 기리는 작은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정완영 시인의 ‘직지사 그 산 그 물’

소백산 푸른 산맥이 남쪽으로 흐르다가, 한 번 불끈 힘을 주어 추풍령을 만들었고, 또 한 번 구비를 틀어 황악산을 앉혔지요.

산이 높아 골이 깊고 골이 깊어 절은 사는데, 실꾸리 감았다 풀듯 겨울 가면 봄은 또 오고, 새 울면 새가 운다고 지즐대며 흐르는 물.

목트인 인경 소리가 골안개를 걷어내면, 흐르는 개울물 소리 핏줄처럼 흔들리고, 내 고향 천년 직지사 벌떼처럼 이는 솔빛.

그 옛날 사명대사님 이 절에 와 머리 깎고, 산과 물 정기 받아 큰 스님이 되신 후에, 불바다 임진왜란을 몸소 막으셨대요.

일찌기 김삿갓도 이 산 이 물 찾아와서, 직지사 가는 길이 왜 굽었나 노래하며, 떠가는 구름도 한 장 물빛 보태놨데요.

꺾어 든 두릅순과 더덕 취 고사리순, 손 끝에 마음 한 끝에 산 냄새가 묻어오고, 뻐구기 울음소리도 바구니에 담겨와요.

아빠가 밭을 갈면 쟁깃날에 해가 뜨고, 엄마가 씨 뿌리면 울던 아기 잠도 들고, 황악산 두루 30리 날빛 밝아옵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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