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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건국 1100주년, 돌아온 고려불감

기사승인 2018.01.09  1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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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회 YFM, 일본서 구입해 국박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후원모임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oung Friends of the Museum)이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고려시대 불감을 구입해 오늘(1월9일) 박물관에 기증했다. YFM 회장인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고려불감을 전달했다.

YFM은 (사)국립중앙박물관회 회원 가운데 50대 미만의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으로 참여하는 문화후원 친목모임으로 2008년부터 활동 중이다. 초기에는 회원이 6명 정도에 불과하다가 최근 10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활동 폭도 넓어졌다. 지난 2014년 고려나전경함을 기증했고, 불교실 등 박물관 전시실 개편, 연구교육 분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고려불감은 14세기말에 조성된 것으로, 은제도금 관음보살상이 함께 전해진다. 고려불감은 고려말 조선초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불감에 봉안됐을 것으로 보이는 높이 10cm 내외 불보살상이 다수가 전해지는 것으로 미뤄보아 많은 불감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이나 전해지는 것은 많지 않다. 국내외에 약 15점에 불과하며, 4점은 북한에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YFM이 기증한 고려불감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으로만 확인되던 문화재를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성수 국립중앙박물관회장에 따르면, 이 불감은 1929년 대구에서 열린 예술품전람회에 출품됐고, 1930년 덕수궁미술관에도 머물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다 어떤 이유로 일제강점기 대구의 병원장으로 고미술 수장가였던 이치다 지로(市田次郞)가 소장하게 됐으며, 광복 이후 일본으로 반출됐다. 최근까지 불감을 소장하던 이는 아시아불교미술품을 수집하던 고미술상으로, 30년 전 구입했다고 한다. 도쿄 고미술상이 고려 불감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국립중앙박물관회는 YFM 지원을 받아 소장자를 수차례 설득한 끝에 불감을 매입할 수 있었다.

고려불감

기증된 불감은 순동으로 만들어졌으며 가로 13.0cm, 높이 13.5cm 크기다. 내부에 석가모니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타출기법으로 표현했다.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존명을 알 수 없는 협시보살과 10대 제자, 팔부중이 있다. 고려시대 불감 중 유일하게 팔부중이 등장하는 예로, 조선후기 유행한 영산회상도의 시원으로 볼 수 있다.

또 함께 전해지는 관음보살상은 높이 8cm로 오른쪽 무릎을 약간 들어 올려 앉은 윤왕좌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보관과 영락장식이 화려해 고려말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고정장치와 불상 크기로 보아 2구가 봉안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회와 YFM 회원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찾아 기쁘다”며 “기증받은 불감은 고려 말 불교미술 양상, 금속공예 기술과 함께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수정 회장은 “국립중앙박물관회로부터 도쿄에 고려불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를 반드시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원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불감이란

불감은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을 말한다. 석굴암이나 인도, 중국의 석굴사원 내에 작은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불감은 크게 의식용과 예불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출토된 불감처럼 탑 속에 사리와 함께 봉안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나옹화상의 원불로 전해지는 송광사 목조불감처럼 예불용도 있다. 이 경우 이동이 가능해 호신불을 봉안해 스님들이 만행을 다닐 때 소지하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고려불감 내부
함께 전해지는 은동관음보살상
불감을 기증한 YFM 회원들. 사진 중앙이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불교신문 3361호/ 2018년 1월17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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