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사랑법

황옥자 지음/ 모과나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자녀교육법을 찾고자 한 교육안내서 <부처님의 사랑법>이 나왔다. 황옥자 동국대 불교아동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이 책은 영유아 시기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발달심리학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부모자녀 관계, 친구, 인지, 정서, 인성, 사회성 등을 중심 주제로 삼았다.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올바른 자녀교육의 길을 부처님의 말씀에서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좋겠지’라는 근거 없는 기대 대신 지혜와 자비로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는 길로 안내한다.

현재 한국 STEP부모교육센터 소장, 명상상담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아동교육 현장에서 스스로에게 ‘만일 부처님이라면 지금 내가 당면한 이 상황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어떻게 해결하실까’라고 질문한다. 그리고 생명 있는 모든 존재를 귀히 여기는 자세로 부처님의 말, 행동, 생각을 닮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자녀교육은 인간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성장하듯이 부모도 새롭게 주어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배우면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이를 통해 부모 역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를 책임지고,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결과를 보상 받으려 하는 경제적인 활동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운다. 부모 역할의 한계를 잘 알면서 자비와 지혜와 용기를 가진 인간으로 변신하는 멋진 과정이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와 부딪치는 실제사례를 경전 말씀에 비추어 봄으로써 누구나 쉽게 자신의 경우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 해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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