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 계사로 3500명 수계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는 지난 21일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을 계사로 올해 첫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정예군이 되기 위해 심신을 단련하고 있는 훈련병들이 군 법당을 찾아 오계를 수지하고 부처님의 제자로 거듭났다.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주지 원경 최원철 법사)는 지난 21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을 수계사로 불기2562년 무술년 첫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훈련병과 여군 부사관 후보생 3500명이 동참해 오계를 받고 참된 불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수계법회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청성, 청법가, 청사, 개도 및 법문, 참회, 연비,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 앞서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과 호국연무사 주지 원경법사, 구재서 육군훈련소장이 네팔 룸비니에서 이운해온 ‘평화의 불’을 부처님 전에 올리고 국태민안과 장병들의 건강을 발원했다.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이 나라를 지키는 호국 신장인 우리병사들이 부처님 제자 되기를 서원하고 그 맹약으로 지켜야 하는 계를 받는 자리”라며 “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학교를 다녔건 못 다녔건 아무 관계가 없고 오직 내가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지니겠다는 일심이 있으면 그것으로 훌륭한 불자가 되는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스님은 “군대생활 중에 어려움이 닥치면 강한 믿음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확연이 다르다”며 “오늘 받은 오계와 연비로 굳은 신심을 내어 나라를 지키고 내 부모 형제를 지키는 일임에 자부심을 갖고 강한 군인이 되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수계법회가 끝나고 2부 행사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도안사합창단과 머루 포교사가 찬불가와 찬불가요를 선보였으며 이어서 걸그룹 로터스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노래와 댄스로 훈련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호국연무사 주지 원경 최원철 법사는 “사회적으로 종교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조계종과 각 사찰에서 꾸준하게 지원해 주셔서 훈련소 법당에는 큰 변화가 없어 다행.”이라며 “청년포교의 핵심인 군법당이 더욱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호국연무사에서는 지난해 5만6000명이 수계를 받았으며 올해도 총17회 수계법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구본사인 조계사와 용주사, 신흥사, 월정사, 화엄사를 비롯해 용인 법륜사, 서울 전등사, 강화 전등사, 화엄군포교후원회, 생명나눔실천본부, 운문사승가대학 47회 동문회 등 17개 사찰과 단체에서 수계법회를 후원한다.

네팔에서 채화해 온 '평화의 불'을 이운하고 있다.
장병들에게 평화의 불을 전하며 건강한 군생활을 발원하고 있다.
부처님 전에 '평화의 불'을 점화하며 무운장구를 기원하고 있다.
군장병 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중앙)과 집전 스님들.
군장병들에게 계를 설하고 있는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