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복지 무량행복’ 화두로 불교복지 역량강화에 매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2018년 화두는 ‘무한복지 무량행복(無限福祉 無量幸福)’으로 요약된다. 인종과 사상, 연령과 성별, 지역 등에 관계없이 우리사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복지 실천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묘장스님<사진>은 오늘(1월24일) 오전11시 조계종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무한복지 무량행복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복지재단은 올 한 해 교구본사를 거점으로 한 사회복지법인 설립과 기존 본사 복지법인의 운영 내실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재단으로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불교복지 체계를 교구본사로 분산해 중앙과 교구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국 교구본사 가운데 복지법인이 설립된 곳은 직할교구를 포함해 13곳. 이미 교구본사 2곳의 경우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복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예정이다. 

교구본사별로 복지법인 설립이 활성화 될 경우,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경상권에 불교복지 시설이 집중된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구본사 복지법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복지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법인 행정과 운영을 지원하는데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불교사회복지의 주축이 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스님들이나 불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 적재적소에 파견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등과 연계할 예정이며, 불교적 소양을 갖춘 복지 인력 양성을 위해 대불청, 대불련과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국 불교복지시설 내 인권존중 문화 확립과 차별 예방을 위해 한층 강화된 시설장 임용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시설 지도 점검, 인식개선 교육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풍이나 지진 등 긴급재난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있도록 종단과 사회복지재단, 지역 사찰 및 단체로 이어지는 긴급재난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상임이사 묘장스님은 “불교사회복지를 보다 활성화하고 확대해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불교복지가 구제중생의 원력으로 복지실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구본사 사회복지법인을 확충하고 운영을 내실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본사 주지 스님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본사별 법인 설립과 복지법인 전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복지재단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