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목은 움츠려 들고 시선은 바닥을 맴돈다. 그러다 무심코 올려다 본 설법전 지붕. 비둘기들이 고개를 날갯죽지에 파묻고 미동조차 없다. 마치 귀를 기울여 법문을 듣고 있는 모양새다. 볕 잘 드는 설법전 지붕이 한파 속 안식처가 되어준다. 

[불교신문3365호/2018년1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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