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불교박람회 BAF 청년작가 공모전

 불교청년작가 등용을 위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처음 마련한 ‘BAF 청년작가 공모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24일 전법회관 선운당에서 ‘BAF 청년작가 공모전’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최윤지 작가의 작품 ‘BODO-Mandala : 섬말다리 로터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최가영 작가의 ‘미로_걷다 3’이 최우수상을, 이형로 작가의 ‘魅示持國天王圖(매시지국천왕도)’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와함께 박예지나(5월의 수집), 박룸빈(평등대왕도),안서진(관경십육관변상도), 김지연(텅 빈 지하철), 권민경(FLOW #4 / FLOW #5) 작가 등 6명이 입선했다.

‘불교철학’이란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BAF 청년작가 공모전’에는 전통미술, 현대미술, 공예 분야에 모두 67명의 젊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83점을 출품하는 등 관심이 고조됐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6명이 오른 최종심사는 출품자가 5분간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한후 심사위원들과 5분간 문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작가공모전 대상은 300만원, 최우수상은 100만원, 우수상은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수상 작품들은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청년작가공모전 최종심사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가운데 이어졌다. 청년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는 물론 자기 작품에 대한 소신 있고 재치있는 설명이 재미를 더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이 왜 불교철학인가”라는 심사위원 질문에 한 작가는 “소멸과 생성을 담았고, 작업 과정이 선(禪)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통 불화의 아름다움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선(線)의 유려함과 금빛 등의 장식성이 저에게는 아름답게 다가왔다”면서 “그런 아름다움을 감상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작가는 ‘염원’을 묻는 질문에 “불교미술과 전통예술이 대중에게 더 사랑 받기를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아름다움(美)과 쉬움(易), 그리고 전통재료와 기술의 보존(保)”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남성작가는 “저의 작업은 삶과 죽음, 고도로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 과정”이라면서 “불교적으로는 ‘참나’를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24일 전법회관 선운당에서 ‘BAF 청년작가 공모전’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신재호 기자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통과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 작가를 공개모집하여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상금을 수여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면서 “자신의 작품을 불교철학으로 읽어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추후 현대미술가들이 불교철학을 활용한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BAF 청년작가 공모전 최종심사에는 심사위원장 주경스님(덕숭총림 수덕사 불교대학장)을 비롯해 김영수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집행위원, 윤범모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김신일 설치미술가, 서칠교 불교미술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 기준은 크게 △주제 적합성 △작품성 △발전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주제 적합성은 불교철학과 작품의 연관성, 그리고 공모전 주제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살폈다. 작품성은 완성도가 있는지, 참신하거나 독창성이 있는지, 작품 자체에 대한 항목에 집중했다. 발전 가능성은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가는 공모전 취지에 맞게 향후 불교를 활용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갈지 평가했다.

심사위원장 주경스님은 “전체적으로 볼 때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많고, 굉장히 공을 들인 것도 많았다”면서 “불교적으로 완성되거나 익어진 작가뿐 아니라 작품활동을 통해 불교적인 이해나 철학도 생길수 있는 부분이어서 좋았다”고 총평을 했다. 이어 주경스님은 “예상보다 내용들이 충실했고, 기대보다 만족도도 높았다”면서 “한국사람들의 DNA에는 불교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스스로 찾고 연관성을 가지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청년작가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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