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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가져준 스님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기사승인 2018.02.09  14: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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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청소노동자, 본관 내 농성현장서 주일예배 '논란'

동국대 본관에서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을 격려방문한 정 모목사의 주일 예배 모습. 영상 캡쳐 화면.

퇴직자 8명에 대한 충원을 요구하며 집회 중인 동국대 청소노동자이 본관 로비에서 목사가 주관한 예배기도를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청소노동자들의 주일 예배는 지난 4일 농성현장에 격려방문한 정 모 목사의 집전으로 이뤄졌다.

청소노동자들은 동국대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교육기관인데다 불교의 상징적 공간이 아니라 본관 로비 농성현장인 점을 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소노동자들이 준비한 예배가 아니라 격려방문한 정 목사의 격려사를 듣는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종익 일반노조 동국대분회장은 “농성현장이 법당도 아닌데 문제될 것이 뭐가 있느냐”며 “청소노동자들이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만든 학교측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홀대 받는 청소노동자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스님들의 법회를 하고 싶다”며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스님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이 불교와 종립대학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국대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교내 시선은 곱지 않다.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 소속이라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행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노동자들의 인원 충원 요구가 과하지 않은데도 사태해결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고 있는 학교측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불교대학 재학생 A씨는 “이웃종교가 분노할 만큼의 피해와 불쾌감을 주는 것을 종교의 자유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청소노동자 문제가 본질을 벗어난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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