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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기사승인 2018.02.09  18: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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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중앙박물관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 성과

단조로웠던 용주사 효행박물관 내부가 진열장과 조명, 설명패널이 교체되면서 전시효과가 높아졌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스님)이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 덕분에 사찰 성보박물관이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화성 용주사 효행박물관, 구례 화엄사성보박물관, 진주 청곡사 성보박물관이 변신에 성공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올해도 성보박물관 수장환경정비를 이어간다. 현재 성보박물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자문회의를 거쳐 2곳을 선정해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이 다량의 불교성보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찰성보박물관 수장환경 정비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연간 20여 개 성보박물관에 전기세 등 유물관리에 필요한 경상비를 지원하고, 관리자 교육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연간 성보박물관 40여 곳을 정기점검해 현황을 파악하는 일도 하고 있다. 박물관 시설전반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보존환경이 미흡한 곳을 우선으로 선정해 전시실과 수장고 환경정비를 한다. 지금까지 매년 3~4곳을 선정해 전시실 개편부터 수장고 시설 개선, 유물정비와 목록정리까지 일체 업무를 지원했다.

성보박물관 중에도 문화재를 전공한 학예사가 상주하지 않고, 봉사자들로만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전문가들이다보니 수장고 내부 시설관리부터 조각 공예 회화 등 특성에 따라 문화재 보존처리를 하고 보관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심지어 소장유물 목록과 수량 등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은 곳도 있다. 여건이 어려운 성보박물관이 많다보니 불교중앙박물관 학예사들은 사찰을 직접 찾아가 성보현황파악에서부터 보존처리, 전시실 개편까지 해준다.

정비 전 청곡사박물관 수장고

지난해에도 성보박물관 3곳이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청곡사성보박물관은 수장고를 새롭게 정비해 불교성보가 보다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했다. 청곡사의 경우 학예사 없이 일반인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수장고 내 누수가 발생해 유물 보관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수장고 항온항습기가 오래 돼 고장이 난데다가 기계에 연결된 급수관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습도가 높아져 유물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보관진열장은 녹슬고 수장유물에까지 곰팡이가 생겼다. 포장도 잘 안 된 유물은 특성과 무관하게 진열장에 있어 관리가 절실했다.

불교중앙박물과 관계자들은 소장유물 전반에 생긴 곰팡이와 벌레 제거작업부터 착수했다. 유물에 대한 훈증소독을 통해 균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경미하게 손상된 유물에 대해서는 응급보수도 했다. 녹슬고 곰팡이난 진열장은 모두 철거하고, 지하1층 전시실을 임시보관 장소로 삼아 새 진열장을 설치했다. 154건 1000점의 소장유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목록을 작성하고 일일이 사진을 촬영해 데이터도 만들었다.

청곡사성보박물관 수장고는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고, 유물을 나열한 수준이었으나 개선사업 후 새롭게 포장돼 깔끔하게 정비됐다.

최근 들어 전시와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화엄사성보박물관도 지난해 정비됐다. 방대한 양의 유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유물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수장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건식방식 클리닝작업으로 먼지와 균류를 제거해 보존성을 높이고, 소장유물 전체 255건 2만704점 목록을 정리한 뒤 유물별로 포장을 새로 했다. 유물 크기와 특성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하고, 유물도 전면 재배치했다. 덕분에 수장고 내부는 여유로워지고, 쾌적해졌다.

용주사 효행박물관에서는 개관이래 전시됐던 유물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전시유물 현상과 형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작업이 시작됐다. 기존 전시유물 가운데 보존상태가 좋지 않은 유물은 클리닝작업과 포장을 거쳐 수장고로 보내는 등 전시유물을 선별했다. 유물에 맞게 전시기법을 확정한 뒤 낡고 오래된 기존 전시설비를 철거하고 전시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유물 특성에 맞게 진열장을 정비하고 재배치하면서 조명도 열이 발생하지 않는 LED로 교체해 문화재 훼손을 막았다. 또 유물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패널과 안내문을 새롭게 부착해 전시효과를 높였다.

깔끔하고 안정된 전시실이 완성되면 스님은 물론 신도들도 호응이 높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사찰 역사와 불교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종단 내 성보박물관 수장환경 개선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성보보존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화엄사성보박물관 수장고 내부에 유물들이 쌓여 있는 모습.
화엄사성보박물관 수장고 내부는 유물들이 쌓여 있어 협소했으나 정비 후 유물과 수장대를 재배치해 여유 공간이 생겼다.
정비전 용주사 박물관 내부

[불교신문3369호/2018년2월14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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