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 보물 제1968호

삼국유사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2건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오늘(2월21일)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해인사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를 종합한 역사서로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는 조선 초기 판본이다. 총5권 중 권1~2만 남아 있지만, 두 권 모두 완전하게 남아 있어 1512년 간행된 <삼국유사>에서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국사기

<삼국사기>는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주도 편찬 역사서다. 국보지정은 처음이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三國史記)>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慶州府)에서 인출해 경주 옥산서원에 보낸 것이다.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板)과 고려시대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국보 제322-2호 <삼국사기(三國史記)>도 유사한 판본으로 인출한 책으로, 인출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두 건 모두 총 9책의 완질본이자 고려~조선 초기 학술 동향과 목판인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와 함께 해인사 용탑선원 소장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과 김홍도와 신윤복의 회화작품,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螺鈿經函) 등이 보물로 지정됐다.

용탑선원 소장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이다. 고려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이다.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발문과 시주명단 등을 통해 간행시기와 동참자 등을 알 수 있다.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螺鈿經函)’은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이 ‘나전경함’은 국내에 유일하게 알려진 고려 나전경함 유물이자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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