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주인공들

여자 3000m 계주 주장
행복바라미 대사 ‘심석희’

아시아 최초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속 메달 이상화 등

불교 인연 깊은 선수들
아름다운 레이스 ‘찬사’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왼쪽)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지구촌 겨울대잔치에서 불자 선수들이 승부를 넘어 선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선수 가운데 불교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은 이상화, 모태범,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심석희(쇼트트랙), 이상호, 최보군, 권선우, 권이준, 김상겸, 이광기, 정해림(스노보드) 등이다. 이밖에도 부모님이나 가족이 불자인 선수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다양한 경기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폐막을 이틀 앞둔 2월23일 현재까지 한국이 획득한 메달(금 4, 은 4, 동 3)에는 불교와 인연이 있는 심석희(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 선수도 보탰다. 당초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한 기대치에는 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었지만 불자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감동을 주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중앙신도회 ‘행복바라미’ 홍보대사를 지내는 등 불연이 깊은 심석희 선수는 지난 2월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역주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선수들과 함께 출전한 경기가 끝난 후 심석희 선수는 함박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석희 선수는 여자 500m와 1500m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 선수와 충돌해 동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8일 이상화 선수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37초33로 2위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대기록을 세웠다. 0.39초차로 근소하게 앞선 36초94를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는 국경을 넘은 우정을 선보여 감동을 주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권이준 선수가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태범, 노선영 선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폐막일 즈음에 열리는 스노보드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에는 특히 불교와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다수여서 끝까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한 선수들에게 국민들은 메달 여부를 떠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승패를 떠난 선전과 투혼이 올림픽 정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의 진정한 정신은 메달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수년간 선수들이 흘린 땀과 대회 기간에 보여준 감동이 보다 값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길 바란다”면서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변함없이 용기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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