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벽산문도회, 3월11일 부도탑비 제막

벽산당 금타스님 영정.

추모 세미나도 개최

벽산당 금타(碧山堂 金陀)스님의 열반 7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와 벽산문도회(문장 용타스님)는 오는 3월11일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부도탑비 제막식과 추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부도탑비 제막식은 백양사 부도전에서 오전 10시30분 진행되며, 추모 세미나는 백양사 교육관에서 오후1시30분 열린다.

이번에 조성된 금타스님 부도는 중국 서안 초당사 구마라집 법사의 부도 양식을 빌어 높이 2.5m, 폭 1.5m 크기다. 탑비는 높이 3.2m, 폭 1.3m로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이 행장을 정리했다.

추모세미나에서는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상스님이 ‘벽산금타의 회통사상과 수행체계’, 동국대 김광식 특임교수가 ‘금타선사 생애의 재검토’, 미국 미시건대 불교학과 안준영 교수가 ‘금타 대화상의 삶과 사상을 통한 현대불교연구의 재조명-신(新)리터러시(New literacies)를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한다. 백양사승가대학원 부교수 정헌스님과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구세웅 영문 인테넷신문 코리아엑스포제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백양사 주지 토진스님은 “열반에 드신 지 어느새 70년이 다 되도록 어른스님의 부도를 모시지 못해 항상 죄송스러웠다”며 “이번에 금타스님의 부도탑비 외에도 금타스님의 제자 법련당 정수, 법능당 성기, 보화당 지죽스님과 저의 스승인 무지당 월성스님의 부도도 함께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타스님은 현대 한국불교의 큰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만암대종사의 제자이자 청화스님의 스승으로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을 세상에 내놓은 선지식이다. 1898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법호는 벽산, 법명은 상눌(尙訥)이다. 삼매에 들어 금색 지면에 ‘타(陀)’ 자를 득견(得見)하고 스스로 법명을 금타로 지었다. 3·1독립만세운동 당시 고창 문수사에 피신해 있던 중 <금강경>을 보고 발심 출가해 백양사 만암스님 문하로 득도했다. 내소사 월명암, 내장사 벽련암, 백양사 운문암에서 두문불출 불철주야로 십 수 년간 보림정진했으며, 1948년 세수 51세, 법랍 29세로 열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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