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에서 비추는 강한 볕에 시야가 또렷하지 않다. 노보살이 일주문을 향해 걸어 올라간다. 진한 무채색의 옷과 신발은 윤곽만 보인다. 그 가운데 손에든 흰 비닐봉지는 유독 역광에 투명해져 그 내용물이 더욱 잘 보인다. 신심과 지극한 정성의 공양미다. 

[불교신문3371호/2018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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