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합창아카데미 관심 높아 … 3월9일 개강식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개설한 제1기 불교합창아카데미에 100여명이 지원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6일 열린 오디션에서 박범훈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교음악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게 될 불교합창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이 처음 개설한 제1기 불교합창아카데미 모집 결과 당초 예상을 넘은 100여명이 지원했다. 지난 2월 26일 오후 2시 서울 봉은사에 있는 불교음악원에서 열린 오디션은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지원자들의 이력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남학생은 물론 도선사와 연주암 등 각 사찰에서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불자들도 많았다. 특히 3명의 스님이 지원해 출재가를 뛰어 넘은 불교음악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이밖에도 뮤지컬 발성이 가능한 이와 민요 및 무용을 하는 참가자도 다수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1기 불교합창아카데미에 합격한 김민수 씨(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는 “성악을 전공하면서 불교음악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서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모집 기사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천 보탑사에 다니며 신행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수 씨는 “불교합창아카데미에서 불교음악에 대해 깊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인데,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음악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기 불교합창아카데미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개강식에는 1부 개강식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봉은국악합주단의 축하연주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의 인사도 진행한다.

부 오리엔테이션은 지도위원 위촉장 수여 및 소개, 교육 과정 설명, 자치회 구성 등이 이뤄진다. 수강생들은 교육기간에 90% 이상 출석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불교합창아카데미 교육은 32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 봉은사에서 있는 불교음악원에서 진행한다.

지도위원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국수호 디딤무용단 이사장, 이상균 세한대 국악과 교수, 김회경 불교음악원 음악감독, 유지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박애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최수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등이 맡기로 했다.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은 “지원자 중에는 전문가 수준의 일반인도 대거 몰렸다”면서 “오디션 합격자 가운데는 스님, 일반인,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원 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의식과 포교에 있어 불교합창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카데미를 통해 질 높은 불교음악 교육을 받고, 찬불가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음악원이 개설한 불교음악합창아카데미는 불교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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