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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방장과 주지 뒤바뀐 총림제도

기사승인 2018.03.08  0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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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은 종헌에서 종합수행도량으로 명기하고 있다. 방장의 지도하에 선원과 율원, 강원, 염불원 등이 운영되는 수행공동체라는 의미다. 종단에는 현재 8개의 총림이 있다. 24개 일반교구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본사가 총림인데, 일반 교구본사와 다른 특징을 갖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총림도 교구본사 가운데 하나다. 방장을 대신해 주지가 종무행정을 총괄하며 사실상 권한을 갖는다.

총림은 주지 선출방식에 있어서 산중공의제에 따라 산중총회에서 주지를 선출하는 일반 교구본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방장이 주지를 추천하면 총무원장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산중총회나 임회와 같은 논의절차가 없다. 실권을 갖는 주지를 방장이 추천하다보니 이것이 산중의 화합을 깨는 일이 근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총림제도의 취지는 산중을 대표하는 어른을 중심으로 한 수행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함이다. 이심전심과 염화미소의 전통이 배어 있다. 초창기에는 이같은 취지를 살려 제법 원만히 운영됐다. 산중 어른의 권위가 살아있고 방장을 어른으로 대접하는 풍토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총림제도는 이같은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장직이 쟁탈의 대상이 되는 문제가 일부 총림에서 표면화된 것이다. 방장이 가진 주지추천권에서 비롯된 문제라는데 종단 내 이견이 많지 않다. 방장이 주지를 정하는 게 아니라 주지가 방장을 정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는 총림제도가 이미 취지를 벗어나 왜곡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다.

일부 총림에서는 방장을 장기간 추대하지 못하는 문제도 드러났다. 총림 내 문중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탓이다. 이대로 가다간 방장을 추대하지 못하는 총림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총림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공론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입법권을 가진 중앙종회를 보더라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섣불리 논의테이블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때마침 총무원장선출제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총림의 문제 역시 방장을 선출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함께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교신문3374호/2018년3월10일자]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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