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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올라가면 어느새 적멸보궁이 눈앞에…

기사승인 2018.03.13  0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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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이규만 지음·사진/ 참글세상

 

 

‘문서포교 매진’ 원력 세운
불교출판인의 사진 에세이

30여 년 오르내린 ‘봉정암’
설악의 사계와 함께 담아내

“길고 긴 산길, 알고 다니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기대”

이규만 불교시대사 대표가 봉정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아름다운 설악산 사계의 풍광을 담아 부처님께 바치는 사진 에세이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을 최근 펴냈다. 사진은 봉정암 전경.

“봉정암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눈물이 납니다. 한국불교 최고의 기도 성지로 이름이 나기까지 많은 사연을 간직한 봉정암은 나에게는 특별한 곳입니다. 함석지붕을 걷어내고 청기와가 올려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생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불교출판사인 불교시대사에 입사해 18년을 근무하고 현재 불교시대사와 참글세상를 운영하고 있는 이규만 대표. 부처님 법에 의지해 실천하며 문서포교에 매진할 것을 원력으로 삼은 중견 불교출판인이 최근 봉정암과 아름다운 설악산 사계의 풍광을 담은 사진 에세이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을 선보였다. 젊은 시절에 봉정암을 찾았다가 7년이나 머문 인연이 있는 이 대표가 펴낸 이 책은 재가불자들을 위한 봉정암 가이드이기도 하다.

신라 선덕여왕 때 지어진 천년고찰 봉정암은 설악산 깊숙이 자리한 백담사의 암자로 대표적 불교 성지인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다. 보물 제1832호이자 “불자라면 생전에 꼭 한번 참배해야 한다”는 봉정암 오층석탑은 부처님의 뇌사리를 봉안했다고 전해져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으로 불린다. 바위를 뚫고 나온 형상을 한 이 탑 앞에서면 설악산 정상에 이 같은 탑을 세운 불심과 그 형상의 신묘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금도 문득 그리워지면 1년에 몇 번씩 봉정암으로 달려간다는 그는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익숙한 설악산과 백담사, 봉정암의 풍경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 정성스럽게 기록했다. 이 대표는 “입구부터 느껴지는 바람에 코끝이 찡하고 설악의 냄새에 취하고 굽이굽이 돌아갈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설악의 멋에 반하며 오직 봉정암 부처님을 참배하겠다는 일념으로 걸음을 옮겨놓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렇다면 그는 국내 수많은 명찰 가운데 봉정암을 주제로 책을 펴냈을까. “등짐으로 기와를 옮기고 시멘트와 자재들을 옮기는 모습에 환희심을 느끼고 신도들이 늘어가는 모습에 힘든 줄 모르고 불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는 이 대표에게 봉정암은 30여 년 전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결핵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던 그가 부처님의 가피를 직접 체험한 기적의 공간이다. 그는 “힘들게 참배를 하고 피를 토하는 참배길이었지만 결핵을 퇴치했다니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나에게 설악산 봉정암은 인생을 살아가는 커다란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책의 부제인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주는 기도 성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듯, 실제로 봉정암은 등정만 6시간 이상 걸리는 험지임에도 늘 신도들로 북적거리는 영험 있는 암자로 유명하다. 이 대표 역시 부처님의 가피를 체험하고 전율했고, 더욱 열심히 살 각오를 다지며 봉정암에 대한 크고 단단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등산을 좋아하는 불자들을 위한 ‘공룡능선’ 코스와 초심자를 위한 백담사에서 출발해 수렴동, 구곡담을 거쳐 봉정암에 도착하는 코스, 그 중에서도 설경이 일품인 겨울산행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봉정암 가는 길은 사실 ‘순례의 길’로 불릴 정도로 험난하기로도 이름 높지만,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마음만 있으면 무엇인들 못 하겠냐”면서 “백담사에서 만해스님의 ‘님의 침묵’ 한 소절 따라 읊어보고, 맑고 투명한 연화담과 만수담의 물빛도 감상하고, 황장폭포와 쌍룡폭포가 쏟아내는 하얀 물줄기에 감탄하고, 붉은 단풍과 하얀 눈으로 치장하는 설악의 기암괴석도 찬찬히 둘러보고, 목마르면 지혜샘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쉬엄쉬엄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적멸보궁 봉정암이 꿈처럼 나타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여러 번 참배를 했어도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신도들이 대부분인 만큼 길고 긴 산길을 알고 다니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쓰게 됐다”면서 “이는 30여년 봉정암을 오르내린 결과물로 어설픈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참배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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