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성금 3000만원, 자비나눔 기금으로 전달

전 조계종 직할교구 사무처 사무국장 명선스님.

지난해 12월 입적한 명선스님(전 조계종 직할교구 사무처 사무국장)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보시행을 실천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명선스님의 사형 스님이 지난 16일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자비나눔 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님 입적 후 유산이 속가 유족한테 전달된 것이 아니라 종단의 삼보정재로 귀속돼 자비나눔 기금으로 보시했다는 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전달식도 갖지 않은 채 기금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기금을 쾌척한 명선스님의 사형 스님은 “(명선스님은) 생전에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 항상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힘든 사람들에게 보시행을 베풀었던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크진 않지만 유족 성금 3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명선스님은 창길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1년 봉선사에서 운경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봉녕사승가대학 교수, 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 호법부 상임감찰, 직할교구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25일 법납 26년, 세수 47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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