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국대와 을지로위원회간 면담 결과를 청소노동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병원 국회의원 sns 캡쳐.

이사장, 총장에 "자비정신 발휘" 지시 
위원회 구성해 상반기 중 해결키로

장기 농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동국대 청소노동자 문제가 변곡점을 맞았다. 동국대 법인의 원만 해결 주문에 학교측이 직접 고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동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은 3월2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총장 보광스님에게 “직접 고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자리는 우원식 대표를 비롯한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과 총장 보광스님, 우원식 대표, 유은혜 강병원 전재수 의원 등이 이사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을지로위원회는 청소노동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사장 자광스님이 청소노동자 문제에 대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청소노동자 문제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건학이념과 불교의 자비정신에 입각해 처리해야 한다”며 총장 보광스님에게 직접 고용 검토와 그간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사과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청소노동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상반기까지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정년퇴직자 8명에 대한 충원 문제를 비롯해 용역업체에 대한 재검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월29일부터 퇴직자 충원, 직접고용, 용역업체 변경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 노동청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4차례 학교와 민주노총 일반노조간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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