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해결위한 3개 종교 공동호소문 발표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회노동위원 지몽스님(왼쪽)이 불교계 대표로 호소문을 읽고 있다.

지난 2009년 3000명을 정리해고하고 29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쌍용차 사태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 종교인들이 마음을 모았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함께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교 기도회’를 오늘(3월23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봉행했다.

사회노동위원 고금스님의 법고시연.

이날 3대 종교인들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을 통해 “지난 2015년 노사가 해고자 단계별 복직 합의를 이뤄냈음에도 아직까지 120여 명의 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다”며 “회사는 최근 26명의 신규채용 인원 중 8명을 해고자 중에서 뽑을테니 면접에 응하라는 황당한 방법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에게 △해고자 복직을 위한 협상에 성실히 임하며 복직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행할 것 △해고 노동자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멈출 것 등을 요구했다.

쌍용차문제 해결을 발원하는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의 기도 모습.

이와 함께 이날 기도회는 3대 종교 각 종교의식에 따라 진행됐다. 사회노동위원 고금·지몽·혜문·보영·준오·시경·선욱스님이 참석한 불교에서는 법고 시연과 신묘장구대다라니경 독송,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한 마음으로 문제해결을 발원했다.

사회노동위원 지몽스님은 “이렇게 3대 종교가 다 같이 기도법회를 봉행한 공덕으로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고 해고자들이 모두 복직하길 바란다”며 “23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득중 쌍용차지부장도 단식을 원만하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교 기도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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