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리와 알아차림 명상 월례강연회 현장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지난 22일 ‘스트레스 관리와 알아차림 명상’을 주제로 월례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는 ‘스트레스의 이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사진은 월례강연회를 경청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
“스트레스 잘 가다듬으면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회피 말고 잘 들여다봐야”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삶은 고달프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갖질 못한다. 게다가 분노와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스트레스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은 병들어 가고 있다. 스트레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이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월례강연회를 열었다. 지난 22일 ‘스트레스 관리와 알아차림 명상’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은 스트레스 관리법을 배우기 위해 참가한 이들로 가득했다.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200여 명이 몰린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은 반증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강의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강사로 나선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는 ‘스트레스의 이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강의의 요지는 “스트레스는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동력”이라는 점이었다. 김정호 교수는 스트레스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흔히들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하지만 스트레스는 만드는 것이다. 우리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스트레스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이를 해소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는 어렵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것으로,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

이에 대해 김정호 교수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현대인들이 겪는 질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질병이 악화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면역력이 약화된다. 몸과 마음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마음의 이해가 몸의 질병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며 “스트레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가 없었으면 몰랐을 내면을 알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내면에 있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그 때 스트레스를 잘 가다듬으면 스트레스는 나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스트레스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마다 뒤집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며 “스트레스는 나의 스승이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회피하지 말고 내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의를 경청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를 새롭게 보게 됐다”,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우(42세) 씨는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든다는 관점이 새로웠다. 쉽지 않겠지만 스트레스를 들여다보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는 이날 강연회를 시작으로 오는 12월20일까지 매월 1회 월례강연회를 개최한다. 학회장 인경스님을 비롯해 동방문화원 책임교수 동진스님,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 김광호 조우코칭상담센터 센터장, 박명석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 등이 강사로 나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마음치유에 나선다. 강연회 참가신청은 목우선원 명상상담평생교육원 홈페이지(www.medicoun.com)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강연회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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