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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경의 대상으로 돌아온 운문사 칠성도

기사승인 2018.04.13  1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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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8년 하은위상스님이 조성…6.25전쟁 거치며 국외로 반출

위상스님이 조성한 운문사 칠성도
칠성도 화기

청도 운문사(주지 진광스님)가 1900년대 중반 미국으로 반출됐던 운문사 칠성도 가운데 1폭을 되찾아 왔다. 조계종과 운문사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운문사 칠성도에 대한 환수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 기획실장 금산스님, 문화부장 종민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오심스님, 운문사 주지 진광스님, 지건길 국외문화재재단 이사장이 함께 했다.

칠성도는 북극성을 여래화 한 불화로,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여래를 비롯해 치성광여래의 도교적 화신인 자미대제 등이 등장한다. 칠성각에 봉안되며,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운문사 칠성도는 치성광여래를 본존으로 하고 자미대제 등을 포함해 모두 9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환수한 불화는 그 중 1점이다. 세로 129.5cm, 가로 74.3cm 크기로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화면은 크게 위아래로 구분되는데 상단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솟아오른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칠성여래가 있고 하단에는 권속들이 좌우로 배치돼 있다.

운문사 칠성도에 예경올리는 스님들.

결정적으로 불화를 환수할 수 있었던 것은 화기에 ‘운문사신화성봉안(雲門寺新畵成奉安)’이란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증명법사는 경우(愚警)스님이고 금어로 위상(偉相), 봉전(奉典)스님이 참여했다. 위상스님은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수화승이다. 현재 운문사에는 위상스님이 참여해 1868년 조성된 관음보살도와 원광법사 진영 등이 전해지는데, 칠성도 또한 운문사 불화 중수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868년은 운문사에서 만일염불회가 결성돼 신행활동과 불사가 집중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3월16일 조선총독부 관보에 고시된 운문사 성보대장에도 동치(同治) 7년(1868)에 조성된 칠성도가 7점이 있다고 등재돼 있는데, 이번에 환수한 칠성도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불화는 1950년과 1960년대 사이 유출돼 최근까지 사찰에서는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기억에서 잊힌 운문사 칠성도를 확인한 것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다.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 중 미국 경매에서 운문사 칠성도를 발견하고 종단에 이 소식을 알렸다. 종단과 운문사는 19세기 조성된 칠성도임을 확인하고 뉴욕 불광사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도움을 받아 경매에서 낙찰을 받았다.

운문사 주지 진광스님은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칠성도를 되찾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도움을 준 종단과 국외문화재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환수를 계기로 사라진 8폭의 칠성도도 환수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부장 종민스님은 “이번 환수는 원 봉안처인 운문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종단과 사찰, 국외소재문화재재단간 유기적 관계 속에서 성보 환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칠성도 환수를 기뻐하는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운문사 주지 진광스님
환지본처한 운문사 칠성도.

[불교신문 3385호/2018년 4월18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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