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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창밖을 보는 사람도 드물다. 하나 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지만 고요한 산사에 들어서면 달라진다. 풍경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어 전각의 처마를 바라보게 된다. 이때 사각거리는 바람소리를 듣는다. 이제 매달기 시작한 봉축연등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등이 걸리고 저마다의 소원지가 붙으면 정겨운 바람 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불교신문3385호/2018년4월18일자]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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