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는 4월22일 산내암자인 정혜사에서 만공스님 탄신 147주년 다례를 봉행했다.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킨 만공스님 탄신 147주년 다례가 지난 22일 수덕사 산내암자인 정혜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다례는 만공스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금선대와 만공탑, 능인선원에서 봉행됐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덕숭총림 수좌 우송스님, 경허·만공선양회장 옹산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50여 명이 동참해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선풍을 드높인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만공스님은 1871년 음력 3월7일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경허스님의 전법제자로 법명은 월면이고 호가 만공이다. 14살이 되던 1884년 동학사에 들른 경허스님의 인도로 서산 천장암에서 태허스님을 은사로, 경허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만공스님은 경허스님을 이어 선종 전통을 확립 보급하고 일제의 한국불교 훼손에 대응해 경허선사가 수립한 한국선불교를 지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경허·만공스님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금선대에서 향공양을 올리고 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만공 대선사는 일제강점기 가장 애국과 애족을 했던 선각자이면서 평생을 부처님 법을 많은 생명들에게 일러줘서 행복을 찾게 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셨다”며 “오늘 다례를 맞아 큰스님의 진정한 사상과 정신이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되새기고, 큰스님의 위촉을 실천하면서 모든 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는 마음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능인선원에서 탄신 다례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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