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음악원, 도신 원경 해성스님 등 … 800여명 동참

음악을 통해 포교에 나서고 있는 스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처님오신날을 축하는 공연을 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은 지난 4월22일 오후 5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스님이 부르는 부처의 노래’라는 주제의 봉축음악회가 8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개최했다.

덕신스님(대륜사 주지)이 사회를 맡은 이날 음악회는 1부 의식음악(범패 및 작법)과 2부 찬불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어산어장 인묵스님과 어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이 복청게와 천수바라를 비롯해 거량산, 향화게, 법고무, 화청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원경(심곡암 주지), 자명(영덕 기원정사 주지), 해성(광림사 연화복지원 대표), 정율(108인의 부다스합창단 대표), 도신(서광사 주지) 스님이 차례로 출연해 열창했다. 스님들은 ‘니르바나’ ‘연꽃향기 피어오르리’ ‘사랑해요 부처님’ ‘향심’ ‘목탁새’ 등을 불러 청중들의 마음을 마로잡았다. 특히 해성스님은 여성 청작장애인과 수화를 하면서 ‘사랑해요 부처님’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재가불자들로 구성된 불교음악원 불교합창아카데미, 부다스합창단, 봉은사 합창단도 출연해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연주는 2015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사찰 전속 국악합주단인 봉은국악합주단이, 지휘는 김회경 불교음악원 음악감독이 맡았다.

봉축음악회를 마련한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은 “불교음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리로 표현한 음악으로 불보살을 찬탄 공양하는 음악”이라면서 “각처에서 찬불가를 부르는 스님들이 불교음악을 이끌며 교화운동을 해오고 있지만, 이번 공연처럼 스님들이 중심이 돼서 부처님 노래를 부른 음악회는 없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음악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음악은 의식음악뿐만 아니라 불보살을 찬탄하는 음악부터 세속음악까지 포괄적으로 행해져 왔다”면서 “나쁜 소리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내보내고, 좋은 소리는 생각을 통해 우리 마음을 열어주는데 (오늘 공연에서) 스님들의 소리를 듣고 마음이 열렸다”고 격려했다.

한편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총무원 문화부장 종민스님도 이날 공연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불교음악의 역사는 스님들이 이끌어 왔으며, 이번 음악회는 음성 포교 일선에 있는 스님들이 꾸며가는 음악회”라면서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스님들의 음성으로 경험하고, 불교음악의 소중한 가치도 일깨우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치사(致辭)를 전해왔다.

이날 공연에서 ‘목탁새’와 ‘무상’을 열창한 도신스님은 “음악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님들이 많은데, 한 자리에 모여 공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부처님의 지혜가 필요한 현대인과 불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공연이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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