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MBC 규탄 결의대회 진행…비대위도 구성
설정스님 “의혹 해소 위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

지난 24일 조계사 앞에서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종단 현안 긴급간담회 참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면서 종무원과 대치중인 자극적인 모습을 취재하고 있는 MBC PD수첩 제작진. 카메라에는 MBC로고 조차 부착하지 않았다. 김형주 기자

공영방송 MBC PD수첩이 불교계 각종 의혹제기를 위한 방송을 제작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잇는 가운데, 조계종이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종단은 24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종단 현안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 자리 참석한 사부대중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일부의 의혹제기 문제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않은 사안까지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MBC PD수첩에 대해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로 규정하고 전 불교계 의지를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가칭)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됐다.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또 오는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중앙신도회 주최 행복바라미 행사에서 2만여명의 불자들과 함께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이 자리에서 '전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가 부덕하여 많은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저에게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제출할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간담회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참석했다. 또 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대표해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과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초격스님, 이암스님, 상임분과위원장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스님과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윤기중 포교사단 단장,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양희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및 불교계 언론사 대표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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