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불교 음해한 MBC의 행태

공영방송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조계종단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오는 5월1일 방영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선정적인 예고편과 부적절한 취재방식 등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방송을 제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코앞에 둔 터여서 의도적인 ‘불교’ 죽이기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무엇보다 MBC의 불교에 대한 악의적 보도는 꾸준했기에 우려가 되는 것이다.

MBC는 지난 2007년 2월20일 저녁 뉴스데스크와 21일 아침 뉴스 투데이 등에서 ‘엉뚱한 예산 집행’, ‘문화재 보호하랬더니…’라는 제목의 내용을 보도했다. 국가가 문화재를 보수하라며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지만 불상은 갈라지고 석탑은 곳곳이 떨어져 나간채로 방치돼 있다며 제4교구본사 월정사 석탑과 철원 도피안사의 불상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나 월정사와 도피안사 문화재 정비사업은 관련 법령에 근거해 적법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편성된 예산을 올바르게 집행 완료한 사업이었다. 다시 말해서 국가가 본래 석탑이나 불상을 보수하라고 지원해준 것이 아닌 주변 정비사업 목적으로 지원했던 것이다. 명백한 오보이자 왜곡보도였다.

또한 해당사찰의 공식적인 취재요청을 거부하고 부처님 도량을 일방적으로 촬영한 MBC의 취재윤리도 문제였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과 월정사는 곧바로 MBC의 오보를 지적하고 정정보도 및 대국민 사과 요구, 항의방문 등을 하며 즉각 대응했다. 중앙신도회를 비롯해 불교계 NGO들도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다.

그제야 MBC는 3월16일 자정 뉴스에서 30초간 앵커 멘트를 통해 정정 자막방송을 내보내며 오보를 시인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며 종단과 스님들을 마치 국민 세금을 유용하는 범죄 집단인양 묘사했다. 이들의 불교 음해를 자행한 행태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앞서선 스님을 심하게 폄하하고 모욕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2002년 10월6일 시사교양프로그램 ‘타임머신’에 영국 장애인 가톨릭 신자들이 벌인 해프닝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스님을 등장시켰다. 스님이 십자가 아래서 할렐루야를 외치며 춤추는 모습, 스님이 몰래 마른멸치를 먹다 가톨릭 신자 앞에서 조롱당한다는 모습 등을 희화화하며 불자들의 강한 분노를 샀다. 

종단이 강력 반발했지만 당시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PD는 “재미를 살리려고 궁예 캐릭터를 가진 스님을 감초로 넣은 것일 뿐”이라며 “일부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사과 의도는 없다”고 답해 더 큰 공분을 샀다.

결국 방송심위원회에서 방송심의규정 제20조1항(명예훼손 금지)과 제32조(특정종교에 대한 비방과 조롱을 할 수 없다)를 근거로 들며 경고 조치를 내리며 마무리 됐지만 불교 모독을 거리낌 없이 자행한 몰지각한 행동은 도마에 올랐었다.

온 국민과 불자들이 자비와 화합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도 MBC는 시큰둥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종교를 초월해 자비로운 마음과 화합을 이뤄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기에 공중파 방송에서도 생중계를 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렇지만 MBC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불자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법요식을 방영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봉축법요식 대신에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생중계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부처님오신날 직전 봉축 분위기를 망치는 보도는 또 있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을 1주일 앞둔 상태에서 이미 알려진 내용을 마치 특종보도인 것처럼 금정총림 범어사의 문화재 관리 부실을 9시 뉴스 첫머리에 보도했다(2002년). 

이밖에도 MBC의 불교폄훼는 잊을 만 하면 반복됐다. 여과 없이 내보낸 “술 해독을 잘하는 간에는 해인사 스님의 간이 제일 좋다”라는 라디오 DJ의 스님 비하 발언(2003년) 일부 내용이 오보로 밝혀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허위학력 의혹 보도(2007년)가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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