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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의 자주적 교권 유린하지 말라”

기사승인 2018.05.10  17: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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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교권자주수호위에 종회 참여 ‘결의’

중앙종회 의장단 연석회의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직접 참석해 향후 의혹규명 계획과 교권자주수호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스님들이 MBC ‘PD수첩’ 보도 파문과 관련해 "조계종단의 자주적 교권을 유린하지 말라!"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종단 차원의 대응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진제법원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추진되는 교권자주수호위원회에도 중앙종회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종단 입법기구를 주도하는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스님들은 오늘(5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종단 현안을 논의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스님들은 입장문에서 “중앙종회는 조계종단의 교권과 자주적 종교활동이 종단폄훼 세력과 외부세력, 그리고 언론에 의해서 유린당하는 현실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MBC의 반성과 사과가 없다면 우리는 이러한 그들의 행위를 불교를 파괴시키려는 법난으로 규정하고 전 불교도의 결집된 교권수호의 힘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외부세력과 결탁하여 불교를 폄훼하고 종단을 음해 훼손하는 해종행위자에 대해서는 종헌종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중앙종회는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교권자주 수호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조계종단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어떤 외부세력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의 교권자주수호위원회 참여도 결정했다. 위원회에는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수석부의장 초격스님, 총무분과위원장 범해스님, 법제분과위원장 만당스님, 사무처장 호산스님 등 5인이 위원으로 동참한다. 

교권자주수호위원회는 종단의 사부대중 각계각층이 참여해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의혹을 자체적으로 규명하고, 종단의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창출하는 종령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처님오신날(5월22일) 직후 출범하리란 예상이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모 스님은 "종단 구성원들이 자주적인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PD수첩이 야기한 혼란을 조기에 극복하자는 의지가 모아졌다"고 입장문 발표 배경을 전했다.  

한편 진제 종정예하는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조속히 범종단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히 소명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교시를 5월8일 내렸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35대 총무원은 종단이 처한 문제들을 사부대중의 지혜로 해결하고, 종단 운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교권자주소후위원회를 조속하게 출범시키겠다”며 “(본인의) 의혹 규명문제를 위원회가 다룰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조계종단의 자주적 교권을 유린하지 말라!

중앙종회는 조계종단의 교권과 자주적 종교활동이 종단폄훼 세력과 외부세력, 그리고 언론에 의해서 유린당하는 현실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해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상실하여 부처님오신날을 목전에 두고 사실 관계에 대한 구체적 확인도 없이, 제3자의 일방적인 폭로성 증언을 근거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천만 불자와 더불어 승가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고, 조계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MBC의 반성과 사과가 없다면 우리는 이러한 그들의 행위를 불교를 파괴시키려는 법난으로 규정하고 전 불교도의 결집된 교권수호의 힘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 조계종단의 문제는 종단 구성원들이 자주적으로 혁신을 통하여 해결해 나아가야지 외부 세력이 관여하여 자주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또한, 외부세력과 결탁하여 불교를 폄훼하고 종단을 음해훼손하는 해종행위자에 대해서는 종헌종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중앙종회는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교권자주 수호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조계종단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어떤 외부세력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나아가 종도와 국민들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정진하는 불교종단이 되도록 중앙종회의 직분을 다할 것입니다.

불기2562(2018)년 5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 상임분과위원장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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