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랍 62년 세수 78세…14일 통도사서 영결 다비식

정악당 태응 선사.

통도사 산중 원로인 정악당 태응(定岳堂 泰應)스님이 5월12일 새벽 0시20분께 주석처인 통도사 관음암에서 입적했다. 승랍 62년, 세수 78세.

태응스님은 입적에 들기 전 상좌들에게 "千金萬寶藏(천금만보세) 本是一空紙(본시일공지) 生也鷲山裏(생야축산리) 滅去亦是山(멸거역시산) 온갖 보배가 빈 종이 한 장, 영축산에 살았으니 그 산으로 가리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산중장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하고 설선당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태응스님의 영결식은 5월14일 오전10시 통도사에서 열리며, 통도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고를 낸 통도사는 조의금과 조화는 일체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악당 태응스님.

태응스님은 17세 되던 해인 1956년 성수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7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0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통도사 전문강원 대교과를 졸업했다.

1966년부터 오대산 상원사에서 7년간 수행에 전념했다. 수행의 길을 가던 태응스님은 은사 스님이 범어사 주지를 맡게 돼 원주 소임을 맡아 보필했다. 이후 은사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갈 때 다시 조계사 주지를 맡았다. 이후 스님은 통도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불교방송 이사, 생명나눔실천본부 총재 등을 역임하고 불교텔레비전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 뒤 스님은 해외로 나가 캐나다 밴쿠버에 통도사 해외분원 서광사를 창건하기도 했다.

정악당 태응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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