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5월22일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서 시상

불기 2562(2018)년 불자대상에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국악인 김영임, 산악인 엄홍길,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 스노보더 이상호 선수가 선정됐다.

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10일 불기 2562년도 불자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불자대상 수상자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불자대상 선정위에 따르면 올해 불자대상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올해 봉축 표어의 의미에 맞춰 평소 묵묵히 자비행을 실천하고 우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불자들이 선정됐다. 젊은 층을 대표해 최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최초 메달을 딴 이상호 선수가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1981년 임관이후 불교의 신앙심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군불자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37년 동안 군의 주요 지휘관 및 참모직을 역임하며 ‘해군사관학교 군법당(진해 호국사)’과 ‘제3함대사령부 군법당(해광사)’ 등 많은 군부대 법당시설 불사를 원만회향 했다. 또 군장병들의 신행활동을 적극 지원해 군 장병 사기를 증장시킴으로써 호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통한 국가안보확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일요법회 및 불교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국악인 김영임 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불자 국악인이다. 50여 년 동안 음성을 통한 대중포교에 매진했다.

특히 1972년 부모은중경의 효정신을 담아낸 불교 가사인 회심곡 완창음반을 발매해 국악계 최초 100만장을 돌파했다. <불교음악시리즈2,무상>등 불교음반과 <탑돌이, 어화너, 출가, 가야지> 등 불교음악을 꾸준히 출시하며 불자들을 위한 찬불가 대중화에도 이바지했다. 또 사회 모범이 되는 바른 자세로 문화훈장과 많은 표창을 받았고, 2006년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선정하는 제2차 여성불자 108인에 선정됐다.

평소 불교신행단체 홍보위원과 각종 불교행사 및 찬불음악콘서트에 적극 동참하는 등 불교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불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 씨는 세계 최초 8000미터 16좌를 완등해 불자들의 긍지를 세계적으로 높인 대표적 불자 산악인이다.

평소 불경과 염주를 지니고 다니고 있으며 등반을 할 때는 텐트에 ‘법당’을 만들고 기도를 하는 등 독실한 불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엄홍길휴먼재단’을 창립해 개발도상국의 교육 및 의료사업 개선사업과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네팔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산간 및 오지마을에 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현지 병원을 건립해 각종 의약품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진구호에도 적극 앞장섰다. 2010년에는 조계종 신도증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산악회 초대회장으로 불자산악인 조직 확대를 위해 많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장은 불심 깊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늘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성장했다.

공직에 취임한 이후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국가예산정책 업무 등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두운 곳을 우선 살피려는 자세로 공무를 수행하서 약자보호와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후배 공직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지도위원, 국회직원불자회 고문 등을 지내며 종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국회 및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종단 발전 및 국회 내 불자 모임 활성화에도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불자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상호 선수는 지난 2017년 동계아시안게임 및 2018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불자 체육인이다. 평소 성실한 모습과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 스노우보드 역사상 최초 2017년 동계아시안게임 첫 2관왕,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특히 호산스님이 개최하는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 출전해 유능한 불자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기여했다.

독실한 불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 선수는 어려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성장했다.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어려운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 체육인으로서의 꿈을 이뤄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도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

불자대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직접 시상한다.

불자대상은 사회 각계, 각층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과 불교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불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04년도에 처음 시행된 이래 올해 열다섯 번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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