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직접 만드는 음식“ 주목 받아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사찰음식 강좌가 개설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12주 과정의 초급반 2개를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개강했다. 당초 1개 반을 열 계획이었지만 수강 신청이 이어져 1개반을 증설해 총 46명이 강좌를 듣게 됐다. 초급 A반은 홍승스님, 초급 B반은 동원스님이 강의를 맡는다.

첫날 홍승스님은 “서울 중심가인 종로에 사찰음식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다행”이라면서 “사찰음식의 명맥을 이을 다음 세대 스님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찰음식 강좌는 서울 종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2층에 마련한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진행한다. 340.95㎡(103평) 규모로 2개 교육공간을 마련했다. 제1교육장은 24명까지 음식을 조리하며 수강할 수 있다.

특히 강사 조리대 위에 반사 거울 판을 달아 강사가 조리하는 모습을 수강생들이 곧바로 확인하며 실습할 수 있다. 소규모 조리 교육 공간으로 8명까지 동시에 수강이 가능한 제2교육장은 영상 및 사진 c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형식으로 구성했다.

‘향적세계’는 지난 2011년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 지하 1층에 문을 열어 7년간 초,중, 고급 과정을 통해 1128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찰음식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한국불교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없어 아쉬움을 주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정규과정을 개설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향후 사찰음식문화체험관과 연계해 사찰음식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제1의 목동 사찰음식 교육 시대를 지나 제2의 종로 사찰음식 교육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이번에 내딛은 첫걸음이 사찰음식 전문가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수행자가 직접 음식을 만든다는 점에 세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어, 정규 과정을 거친 스님들이 다수 나오면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