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성륜사, 청화스님에게 사찰부지 보시한 아산 선생 송덕비 제막

곡성 성륜사에 청화스님과 일대사 인연을 맻은 아산 조방원 선생 송덕비가 세워졌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큰 스승 청화스님(1924∼2003년)과 남종화의 거목 아산 조방원(1926∼2014년) 선생의 아름다운 인연이야기가 빗돌에 새겨져 세상에 알려졌다. 곡성 성륜사(주지 명원스님)는 지난 25일 성륜사 육화당 정원에 아산 조방원 송덕비를 건립하고 제막했다.

아산 선생 추모 4주기를 겸한 이날 제막식에는 벽산무주회 문장 용타스님, 백양사 주지 토진스님을 비롯한 벽산문도회 스님들과 서예가 이돈흥, 김상기 아산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계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성륜사 주지 명원스님은 경과보고에서 “청빈한 삶과 숭고한 예술혼으로 남종화의 정신을 이은 아산 선생은 청화스님과의 일대사 인연으로 1989년 대지 11만평과 육화당, 안심당 등 문화재등록 건물, 그리고 마음까지 공양해 성륜사 창건을 견인했다”며 “아산 선생의 뜻을 기려 송덕의 빗돌을 세운다”고 밝혔다.

벽산무주회 문장 용타스님은 추모사에서 “청화스님과 아산 선생은 각자의 길에서 올곧은 수행자이자 격의없이 우정을 나눈 친구였다”고 회고하고 “두 분의 원력으로 이룬 성륜사가 더 높은 문화를 창달하는 도량이 되도록 힘써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가족을 대표해 감사인사에 나선 김상기 아산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한 육화당과 안심당은 1920년대 구례에서 사회사업과 자선사업을 펼친 국포 김택균(1872∼1945년) 가옥을 옮겨 지은 것”이라며 “옛 어른들의 뜻이 이어져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도량이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이날 제막한 아산 조방원 송덕비의 글씨는 학정 이돈흥 선생이 쓰고 조형작가 윤선종 씨가 아산 선생이 즐겨입은 한복의 동정과 평생 가까이했던 벼루 먹을 형상화 해 조성했다.

생전의 청화스님과 아산 선생.
윤성종 작가가 조각한 한복의 동정과 먹 벼루를 형상화한 아산선생 송덕비. 글씨는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이 썼다.
벽산무주회 문장 용타스님 추모사.
성륜사 주지 명원스님 경과보고.
송덕비 제막에 이어 아산 조방원 선생 4주기 추모재.
아산 선생 공덕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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