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결제일인 29일(오늘) 전국 총림과 선원에서는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올해 하안거에도 전국 90여 개 선원에서 2200여 명의 스님들이 방부를 들였다. 수좌 스님들은 오는 해제일인 8월25일(음력 7월15일)까지 3개월간 산문에서 두문불출하며 정진한다.

하안거결제 법어를 내리고 있는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진제 종정예하는 5월29일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거행된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법어를 통해 “화두를 알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에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고, 부처님과 조사(祖師)를 알고 팔만 사천 법문을 모두 아는 것이어서, 모든 부처님과 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천하를 종횡하는 것”이라며 “대중들은 이번 결제기간 내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겠다는 대장부의 용맹심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설했다.

경청하는 사부대중.

또한 “남들이 하니 흉내 내어 따라한다거나, 참선이 좋다고 하니 한 번 해본다거나 하는 생각으로는 일대사(一大事)를 결코 이룰 수가 없다”며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가 밀리고 밀려도 포기하지 않고 노를 저어 상류로 올라가듯이, 바위를 올리고 또 올리다가 굴러 떨어져도 다시 올려서 산 정상에 성(城)을 쌓듯이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의지를 갖고 조금도 빈틈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하안거결제법회 직후 기념촬영.
동화사=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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