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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이미 제기된 의혹 또다시 거론

기사승인 2018.05.30  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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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용주사 직지사 등 방송직후 입장문 발표…강력 반발

MBC 피디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2' 캡쳐.

조계종 "취재윤리 무시, 선정적…MBC 현 모습"
새로울 것 없는 기존 의혹으로 불교 망신주기?

MBC PD수첩이 불교계 내 제기돼왔던 의혹 등을 또다시 제기하는 수준의 방송을 재차 강행했다. 방송 직후 객관적 검증은 소홀히 한 채 특정세력의 사주를 받은 일방의 의혹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불교계의 반발 수위도 높아졌다. 새로울 것 없는 기존의 의혹들로 불교계 망신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점차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PD수첩은 5월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2’ 방송을 통해 용주사, 직지사, 은해사, 불국사,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등의 스님들과 관련된 의혹을 보도했다. 비구니 강제추행, 상습 도박, 폭력 등 그동안 제기돼왔던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만해 한용운스님의 생가터를 조명하며 조계종단의 개혁을 바란다는 진행자의 멘트까지 덧붙였다.

방송 직후 일부 관련 사찰과 조계종은 이날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의혹 제기 당사자들의 일방적 증언에 기대어 검증이 부족한 의혹제기로 불교와 조계종단에 또다시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취지다.

조계종은 30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미 수년전에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되었던 의혹으로 사법기관의 조사에 따라 불기소 처분되거나 소송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특정세력에 의해 사주받은 일방의 의혹제기 등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날 방송분에 대해 혹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일부 스님에 대한 검증 부족도 꼬집었다. MBC가 출연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방송에서 주요 당사자로 출연한 장주스님과 관련해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여 ‘계엄령 뿐 군대여 일어나라’는 피켓을 들고 ‘빨갱이는 다 죽여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가 하면, 2014년에는 ‘국정원을 해체하는 것이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이런 놈(자)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뻔했다’는 등을 주장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앞서 MBC에 정당한 반론권 보장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취재윤리 위반, 정보제공처의 정보기관 결탁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도 던졌다. 하지만 MBC가 이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않은채 이날 방송을 강행한데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평가절하했다.

조계종은 “객관적 사실 또는 증거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의혹을 주장하는 일부의 카더라식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MBC 최승호 사장이 개인적 인연을 위해 공영방송을 사유화 한 것이자 공영방송임을 포기한 것과 다름 아니다”며 “내부 검증과정의 총체적 부실과 더불어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취재윤리를 무시한 선정적, 비상식적 방식의 보도 등을 일삼고 있는 것이 현재의 MBC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용주사 "전혀 근거없는 일방의 주장 되풀이"
직지사 강력 반발 "사실확인 없는 인격살해"

용주사와 직지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용주사는 방송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용주사 주지스님에 대한 은처자 의혹은 사실이 아닌 전혀 근거없는 일방의 주장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방송전에 취재팀에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무시하고 방송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은 의혹제기한 당사자들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에서 선정한 검사기관에 유전자 검사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직지사는 ‘사실 확인 없이 인격살해 일삼는 PD수첩, 공영방송 MBC가 선학원 앵무새 역할 유감’이라며 강도 높게 반발했다. 직지사는 입장문에서 “어떠한 직·간접적, 정황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갖고 법등스님의 의혹에 대해 방영했다”며 “이는 공정성을 지녀야 하는 공영방송의 의무에 반한 것임은 물론이고 인격살해에 가까운 명예훼손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조계종과 선학원의 관계와 법등스님과 상대방(비구니 자매)의 관계를 면밀히 따져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비구니 자매)의 입장만을 대변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재판부로부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징역6월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은 법진스님과 법진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선학원의 편을 들어주었다”면서 법적 대응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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