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기한 의혹 정면 반박…6월1일 형사고소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최근 MBC PD수첩에서 제기한 성추행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관련 증빙자료 등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방송윤리 저버린 MBC를 규탄하며 법적책임을 묻는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MBC 의혹제기가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방송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 MBC 사장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교육원장 스님은 PD수첩 방송 당일인 지난 5월1일 “피디수첩은 나에 대한 직접취재도 없었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나에 대한 방송내용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나면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여성 유혹하려 총무원장 장례 내팽개치고
 야밤에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갔다고?
 당시 법장스님 갑작스런 입적으로
 종단장 장례집행위원장 맡아 서울에 체류
 의혹제기인은 어불성설 주장을 한 것임”

교육원장 스님은 먼저 MBC PD수첩 측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반박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의혹 제기인은 사이트 게시물에서 2005년 9월 자신이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기, 요일 등을 아주 소상하게 묘사했다”면서 “그러나 이 기간 중 나는 당시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입적일인 9월11일부터 종단장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영결식이 있던 9월15일까지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혹제기인은 사이트 게시물을 통해 “9월 중순에 저에게 문자를 보내 해인사 와서 아직 주위를 잘 못 보았을테니, 백운동 경치가 좋다며, 구경시켜주시겠다며, 저녁공양을 하고 주지스님 방쪽으로 7시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날이 수요일이었는데, 그 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2박3일 동안 여행을 가자고 하였습니다”고 주장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의혹제기인의 주장대로라면 그날은 9월 중순의 수요일”이라며 “당시 달력을 조회하면 2005년 9월14일 저녁 7시30분경에서 15일 새벽3시경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원장 스님은 “당시 조계종단 상황은 2005년 9월11일 새벽3시50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영결식이 있던 9월15일까지 종단장 기간이었다. 의혹 제기인이 말하는 상황은 영결식 하루 전인 2005년 9월14일 저녁7시 반경부터 영결식 당일 2005년 9월15일 새벽3시경 사이”라며 “이 기간 중 나는 법장스님 입적일부터 종단장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영결식이 있던 2005년 9월15일까지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제기자 주장대로라면 장례집행위원장인 내가 영결식 하루 전날 해인사에 있었고, 저녁에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해인사에서 대구까지 데려갔다가 영결식 당일 새벽 해인사로 돌아갔다는 것”이라며 “이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 보도기사도 제시했다. 또한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에 ‘성추행 의혹 당일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차량 출입기록’ 조회도 요청했다.

“첫 번째 의혹제기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수사 받아야 하는 입장임에도 PD수첩 출연
…2차 명예훼손 행위 자행”

교육원장 스님은 “양주 2병을 마신 상태에서 새벽2시 대구 반야월 지역을 출발해 새벽3시경 해인사에 도착했다”는 의혹 제기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허구에 가득 찬 내용”이라고 밝혔다.

교육원장 스님에 따르면 전 거리를 100키로 이상 달려야 가능한 거리인데, 당시 해인사 IC에서 해인사까지는 좁은 지방도로와 경사진 S자 커브로 이뤄진 산길이어서 시속 40~60키로를 넘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교육원장 스님은 “의혹 제기인 주장만 고스란히 담아 방송을 해 버렸고, 의혹제기인은 사이트 게시글로 인해 2018년 3월30일자로 명예훼손으로 고소 받았기 때문에 수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임에도 수사기관을 우롱하기나 하듯 PD수첩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나에 대한 2차 명예훼손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첫 번째 의혹 제기자 경우와 달리 두 번째 의혹 제기자는 방송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인지하게 된 의혹”이라며 “이 두 번째 의혹 제기자는 방송에서 십여 년 전 본인의 해인사 주지 재임기간에 있었던 일이라 주장하나, 본인으로서는 그런 기억 자체가 없고, 당시 스님들과 직원들 회식자리 일에 대해 수소문해 봐도 그런 일을 목도했다는 사람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교육원장 스님은 의혹 제기자를 향해 “어느 해, 언제, 어디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을 요구했다.

“법인카드 사용의혹 또한 크게 부풀려 왜곡
 법인카드 이용내역에 나타난 숙소사용
 주점사용은 대다수 다른 날짜임에도
‘유흥주점 및 숙소이용’ 이라는 표현으로
 같은 날 연계된 것인 냥 왜곡편집, 방송”

교육원장 스님은 PD수첩 측이 방송에서 제기한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크게 왜곡 시킨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MBC 방송은 법인카드 내역 중 ‘유흥주점 및 숙박업소 사용 총 161건, 8200만원’이라 했지만 이 표현은 PD수첩 쪽이 크게 부풀려 왜곡시킨 내용”이라며 “심지어 호텔 커피숍, 호텔식당사용도 호텔숙소사용 횟수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 3개월 치 법인카드 내역에 나타난 모든 숙소사용은 총 건수가 56건이며, 대다수가 해인사 외빈 숙소사용과 각종 출장 시 숙소사용임”이라며 “법인카드 이용내역에 나타난 숙소사용과 주점사용은 대다수 다른 날짜임에도 이를 ‘유흥주점 및 숙소이용’이라는 표현으로 같은 날 연계된 것인 냥 왜곡편집, 방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반주점 이용내역도 직원회식 등이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유흥주점의 야간 풍경을 영상에 담아 선정적으로 편집해 비춰줌으로서 시청자들을 오도했다”고 질타했다.

“허위 사실 검증 없이 방송…6월1일 MBC 형사고소
 수사기관 조사결과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MBC 사장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 물을 것”

끝으로 교육원장 스님은 “이처럼 MBC PD수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제기자의 주장을 인터뷰하고 허위사실을 검증 없이 방송하면서 본인의 실명과 사진을 의도적으로 반복해 노출시켜 본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며 “따라서 MBC와 허위 인터뷰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책임을 묻기 위해 6월1일자로 형사고소를 이미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원장 스님은 “MBC 의혹제기가 수사기관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본인이 방송직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MBC 사장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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