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자주 및 혁신위 활동 본격 착수…매주 회의 진행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MBC PD수첩 측이 제기한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 의혹을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만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종단 고위직 스님들을 상대로 비위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일부 스님과 시민단체 측의 의견도 들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2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각급 소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은 윤승환 기획차장이 진행했다.

“의혹 규명 해소위, 총무원장 스님에게 직접 질의”

의혹 규명 해소위원회는 총무원장 스님에게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해 당사자인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만나 면담 통해 정확한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위원 스님들은 질의 내용을 정리해 간사인 초격스님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혹 규명 해소위는 지난 20일 중앙종회의장 집무실에서 14명 위원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날 위원회는 총무원장 스님과 교육원장 스님 의혹 내용을 중심으로 위원회 활동 범위를 확정했다. 위원들은 이날 종단 변호사로부터 소송관련 경과와 기획차장으로부터 총무원장 스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종단 조치 진행상황, 교육원장 스님 의혹 제기에 대한 경과를 보고받았다. 또한 교육원장 현응스님으로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의혹 규명 해소위는 오는 6월27일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딸이란 의혹이 제기된 전○경의 친모 김○정씨의 증언 풀 영상을 시청하기로 했으며, 김○정 씨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의혹 제기하고 있는 측에 의견개진 기회 부여”

이와 함께 종단 자주권 수호위원회와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도 발표했다.

종단 자주권 수호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2시 2층 회의실에서 전체 위원 15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측에도 의견개진의 기회를 부여하고 필요시 면담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일 위원장으로 선출된 혜총스님이 선출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석이 된 소위 위원장에 노현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 안건으로 PD수첩 방송 관련 주요 경과보고, 종단 자주권 수호위원회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현재 종단에서 진행 중인 법적 대응과 대중홍보 방안 및 대중행사 시행 등을 검토했다. 또 호법부에 혁신위원회 활동 기간 중 해종행위자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는 내용의 담화문 발표도 요청했다. 호법부에 종헌종법 위반 시 즉각적인 조사추진을 촉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위원회 정례회의는 매주 월요일 오후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사부대중공사 열어 다양한 여론 수렴키로”

혁신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2시 전법회관 7층 백년대계본부에서 15명 중 5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전국 교구를 순례하는 등의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종권 중심에서 탈피하고 대화와 상생을 모색하는 한편, 상불경보살의 요익유정계와 섭중생계 정신 실천 등 불교적 방식의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밖에 종도들이 제도권을 불신하는 이유로 언행 불일치와 금권에 휘둘리는 현상 반복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향후 혁신 방안과 관련해 사부대중공사를 열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앞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MBC PD수첩 보도에 맞서 교단 자주권을 수호하고 방송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자체적으로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해 이날 △종단 자주권 수호위원회 △의혹 규명 해소위원회 △혁신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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