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에 보존처리 현장 공개

위에서 내려다본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높이가 10.8m에 달한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국보 38호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이 보존처리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고선사지 삼층석탑 표면에 자란 이끼류 및 오염물질 제거작업을 한다”며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현장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가로 6.7m, 세로 6.7m, 높이 10.8m로, 2층 기단 위에 3층 답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원효대사가 주석했던 경주 암곡동 고선사 옛 터에 있던 이 탑은 덕동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하면서 1975년 9월 국립경주박물관 경내로 이운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보존처리작업은 석탑 표면 지의류, 이끼류와 흑화·백화 등 화학적 오염물질 제거하는 것이다. 또 초음파 측정결과 훼손위험이 제기된 상륜부 복발과 앙화에 대한 강화처리도 한다. 정밀조사도 한다. 3D 스캔 자료를 확보하고, 84개로 구성된 부재들의 결구방식과 특성을 조사한다. 또 보존처리 후에는 상시계측 시스템으로 탑 상태를 모니터링 하며, 2019년에는 석탑 표면에 생물이 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가스를 이용한 훈증처리도 예정돼 있다.

한편 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 동안 ‘보존처리 현장 공개의 날’ 행사를 연다. 탑 주면에 아래 위 12m 높이의 ‘하늘길’을 설치해 오후5시부터 오후7시까지 관람객들이 탑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높이 10.8m에 달하는 석탑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주 고선사시 삼층석탑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강화처리 작업이 진행될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상륜부 사진=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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