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교권수호 및 성역화불사 결집대회

“조계사 사부대중은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천만 불자의 상징으로 거듭난 조계사의 전통이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종단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집회와 시위로 조계사 주변 수행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열린 ‘교권 수호 및 성역화불사 결집대회’에서 참석대중은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뜻을 밝혔다.

지난 6월21일 ‘설조스님 일행 조계사 소란행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던 조계사는 지난 14일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시위하고 소란을 피운 ‘대불련 동문행동’의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사는 “대불련 동문행동 10여 명이 지난 14일 불자들의 기도처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자신들의 선전 문구가 담긴 피켓을 펼쳐놓고 절을 한다는 명분으로 시위를 하고 이를 말리고 퇴거를 요청하는 신도와 종무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고함을 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극단적 테러집단과 같은 모습을 보인 대불련 동문행동의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또한 유튜브에 ‘설조스님은 왜 그럴까’라는 내용 중 77세인 설조스님의 세납을 88세 노스님으로 사실관계를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종도들을 혹세무민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계사는 설조스님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종단 쇄신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담보하는 듯한 발언과 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불교적 문제해결 방식인지 깊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식농성이라는 허울에 기대, 국정원과 결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훼불세력인 불교닷컴과 종교편파방송을 일삼는 MBC 추종 무리들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해 왜곡된 출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설조스님은 정치적 시위를 멈추고 자중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사는 아울러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훼손하는 일주문 앞 시위의 즉각적인 중단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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