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도선사서 다비식도

혜성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이 7월29일 서울 도선사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영결식 후 대종사의 법구를 안양암을 거쳐 종각 옆 연화대로 이운하는 모습.

60여 년 동안 출가수행자로서 불교사회복지와 교육, 포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뒤 지난 25일 원적에 든 청담대종사문도회 문장 진불장 혜성(振佛獎 慧惺)대종사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오늘(7월29일) 서울 도선사에서 청담문도회장(葬)으로 엄수됐다.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행장 소개, 생전 육성 법어, 영결사, 영결법어, 추도사, 문도대표 추도사, 사형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 헌화, 인사말, 사홍서원, 발원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영결사에서 “혜성대종사는 출가수행자이자 교육가,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부처님 제자임을 잊지 않으셨다”면서 “다시 큰스님을 애달게 그리워하는 중생들이 있는 사바세계 삼각산 도량으로 속히 돌아오셔서 부처님의 제자로, 자유자재의 경지를 보여주길 앙망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영결법어를 통해 혜성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영결법어를 통해 “불조의 속박을 풀어헤치고 오늘 아침 나고 죽음이 없는 일구를 부르니 목마가 불속에서 춤을 추고 바닥 없는 신발이 눈앞에 있네”라며 “누가 이 자리에서 본분의 주장자로 대종사의 전신일구를 말할 것인가”라고 추모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도 추도사에서 “종단과 교육, 복지, 포교, 불사 그 어느 하나 소홀히 여기지 않고 신심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정진하셨던 큰스님의 공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냐”면서 “비록 육신은 사바를 떠나 열반에 드셨어도 대종사께서 남기신 가르침과 뜻, 그리고 원력과 신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혜성대종사의 생전 가르침을 되새겼다.

또한 도선사 회주 동광스님은 문도대표 추도사를,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은 ‘사형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사형인 혜성스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뜻을 표했다.

상좌인 도서스님(도선사 주지)은 인사말에서 “은사 스님의 유지를 잊지 않고 수행하고 전법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다”며 사부대중에게 약속했다.

영결식에 이어 혜성스님의 법구는 도선사 대웅전 부처님께 마지막 인사를 올린 뒤 도선사 입구 안양암을 거쳐 종각 옆 특별 연화대로 이운됐다. 다비식은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거화된 뒤 대종사의 극락왕생과 속환사바를 염원하는 “석가모니불” 정근속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 및 다비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전 의장 밀운스님과 원로의원 일면·원행스님과 전 원로의원 명선·혜승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스님,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 등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엄수됐다.

한편 혜성대종사 49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초재를 시작으로 9월11일 오전10시 7재까지 도선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혜성대종사의 영전에 헌화했다.
상좌를 대표해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이 사부대중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영결식 후 혜성대종사의 법구를 이운하다 도선사 대웅전 부처님께 마지막을 고하는 모습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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