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일주문 집회 및 시위 금지를 염원하는 조계사 사부대중’이 한국불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선동적인 집회시위는 금지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및 신도들은 31일 오후 조계사 기도와 참배를 방해하는 일주문 앞 시위 금지 촉구대회를 갖고, “한국불교 상징인 조계사 일주문 앞이 더 이상 선동구호가 난무한 집회와 시위의 각축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조계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일주문 앞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서명운동과 기도법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사부대중을 대표해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문주 신도회 사무처 사무총장.

조계사 사부대중은 이날 ‘조계사 일주문 집회 및 시위 금지 서명 동참 호소문’을 통해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이라며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며, 불자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절차탁마하는 소중한 수행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 및 시위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최근 설조스님 단식에 동조하는 ‘대불련 동문행동’ 회원 10여 명의 게릴라식 대웅전 시위와 관련해 조계사 사부대중은 성명을 내고 즉각적 사과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숭유억불 조선시대 이후 서울 사대문 안에 건립한 최초 사찰”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자주적 불교를 염원하며 창건한 조계사 대웅전의 성스러움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 “조계사는 이제 불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여름과 가을에는 연꽃·국화축제, 그리고 동지나 단오, 칠석 같은 민족전통 세시풍속으로 일반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조계사 사부대중은 “자신들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결국 한국불교 이미지를 실추키시는 일주문 앞 집회와 시위는 금지돼야 한다”며 “한국불교 상징인 조계사 일주문 앞이 더 이상 선동구호가 난무한 집회와 시위의 각축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뜻있는 분들의 많은 서명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조계사는 일반 신도들에게 중요한 참배공간이면서 동시에 일반인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라며 “정치적 목적 등으로 조계사를 망가트리려는 (일부 세력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서명 운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 조계사를 지켜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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