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얀마 난민(로힝야족)의 심리치유를 위해 방글라데시로 출국하는 더프라미스 심리지원단 모습.

국제구호협력기구 더프라미스가 인종탄압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 난민(로힝야족)들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나선다.

더프라미스(이사장 웅산스님)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극심한 폭력에 노출돼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로힝야족 여성과 아동들의 심리치유를 위해 국제재난심리지원단을 꾸려 지난 10일 방글라데시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로힝야족 사태’는 2017년 8월 미얀마 군이 로힝야(Rohingya) 무장단체의 조직적 공격에 대응한다며 이슬람계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라카인주에서 실행한 ‘소탕작전’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5세 미만 아동은 7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해당 소요 사태로 68만여 명의 로힝야 사람들은 라카인 주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넘어가 거주하며 난민촌으로 형성했으며, 현재 로힝야 난민은 88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아동이 55%를 차지한다.

이번 파견된 더프라미스 국제재난심리지원단은 방글라데시 캠프에 머물며 총살, 강간 등 폭력에 노출된 아동과 여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심리치유놀이, 트라우마 안정화 프로그램과 난민 중 여성 가장 10명을 선발해 역량강화와 아동-부모 관계평가 치료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지에 있는 단체 활동가와 보육교사들이 난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심리치유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활동가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방글라데시로 출국한 강성원 더프라미스 국제사업국 팀장은 “로힝야족 난민 중 특히 여러 가지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과 아이들의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프라미스는 미얀마 동티모르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교육지원 지역개발 식수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긴급구호 활동과 함께 경주 포항 등 영남지역에 지역사회재난대응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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