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

수미 런던 김 지음·김미옥 옮김/ 담앤북스

美더럼가족명상회 설립한
예일대 종교센터 지도법사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가족중심 수행 ‘가이드북’

“부모, 교사 모두 활용할
현실적인 명상 프로그램“

미국 예일대 종교센터 불교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수미 런던 김이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수행안내서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을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태국 사찰에서 진행하는 가족명상에 참여한 외국인들.

미국 예일대 종교센터 불교 지도법사로 더럼가족명상회를 설립해 서양에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전하고 있는 불교명상가 수미 런던 김.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명상의 가치를 현대인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수행안내서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을 내놨다. 더욱이 국내외에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명상 가이드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975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태어난 저자는 윌리엄스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신학대학원에서 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베리불교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고, 듀크대에서 9년간 불교 지도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자는 최근 미국 공립학교에서 7~9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며 교육적 효과를 거뒀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부모들에 대한 교육이 병행되지 않아 가정 내에서 갈등의 요소로 작용하는 등 명상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저자는 부모와 자녀 모두 익히고 실천할 수 있는 가족 중심 명상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고 이 책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모두 3권으로 구성됐으며 1권은 ‘부모를 위한 명상’, 2권은 ‘자녀를 위한 명상’, 3권은 2권에 사용될 활동들로 꾸며져 있다. 그는 “책 속의 과정들은 마음챙김과 명상, 불교 가르침을 통합해 영성발달의 심리적, 철학적, 관계적 차원을 강조하는 가치에 기반 한 명상 프로그램”이라며 “더불어 어린이가 보다 훌륭하게 자라기를 원하는 부모와 교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며 체계적인 명상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 시리즈 1권 부모를 위한 명상’은 명상 실습, 자녀양육에 통합하는 방식, 과제, 읽을거리, 기억할 요점과 논의할 질문 등 독자가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호흡이나 신체에 주의를 집중하는 등 기본적인 기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이어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줄이는 방법을 비롯해 감정과 마음의 상태, 생각 등에 대한 마음챙김 수행법을 소개한다. 또한 자녀양육과 가정생활에 마음챙김 명상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영성수행의 주요 부분인 ‘성격’의 여러 특성과 그러한 성격적 특성을 기르는 명상 수련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보시, 윤리, 인욕, 정진, 선정과 고통에서 배우기, 지혜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명상수련과 영성수행을 어떻게 세상에 통합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이는 가족들이 관심의 영역을 확대하여 영적 수행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모든 존재와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뉴스 마음챙김. 유례없이 범람하는 미디어는 언제든지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디를 가나 거의 피할 수 없을 정도다. 다음 주에 뉴스를 시청하면서 주의 깊게 마음챙김 훈련을 하라. 뉴스의 스토리나 영상이 마음에 들어올 때 생기는 심리적, 정서적 반응을 관찰하라. 어떤 특별한 뉴스에 에너지가 동요하는 것을 느끼는가? 당신이 눈 돌리게 되는 고통의 임계치가 있는가? 그 뉴스에 열중한 후에 당신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는가? 특히 다음 명상을 할 때 당신이 어떤 뉴스를 기억하고 있는지에 주목하라.” 여기에 뉴스 접하며 행하는 마음챙김을 비롯해 껴안기 명상, 테디 베어 호흡 명상, 태평스러운 새끼 돼지 명상, 내면의 미소 명상, 취침시간의 자애 명상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10가지 즐겁고 유익한 명상도 눈여겨 볼만하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처음 만나는 가장 중요한 스승”이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아이들을 만들어 가는 만큼 이 명상과정은 아이들의 영적인 성장에 관한 것은 물론 부모 자신의 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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