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봉행된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불교신문 자료사진

진관사 26일 입재…10월14일까지
삼화사 10월 26~28일 3일 동안

조선시대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했던 중요무형문화재 126호 서울 진관사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와 제125호 동해 삼화사 국행수륙대재가 오는 10월 봉행된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와 사단법인 진관사국행수륙재보존회는 지난 26일 입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14일까지 진관사 경내서 국행수륙대재를 봉행한다. 진관사 수륙대재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 과정에서 자신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고려 공양왕 부부와 왕실 왕족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수륙재를 설행하도록 한 데 기원하고 있다. 태조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진관사에 59칸 규모의 수륙사(水陸社)를 세우고 직접 재를 거행했다.

이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억불정책에 의해 뜸해지다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지난 1977년 자운스님과 진관스님이 복원에 나서면서 조선시대 수륙재 의례문헌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와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에 따라 진관사국행수륙재보존회와 부설 진관사수륙재학교가 재를 설행해오고 있다.

진관사 수륙대재는 조선시대 전통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齎) 형식으로 49일 동안 매주 일요일 열리고 수륙재를 회향하는 칠재는 오는 10월13일과 14일 이틀 간 낮재와 밤재로 나눠 열린다. 첫째 날은 시련과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 이운, 영산작법, 둘째 날에는 수륙연기와 사자단, 오로단, 상단소청, 중단소청, 하단소청, 상단권공, 중단권공, 하단시식, 봉송회향 등으로 조선시대 수륙재의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된다.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회장 효림스님)도 오는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경내서 국행수륙대재를 봉행한다. 삼화사 수륙대재는 의례서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강원도 유형문화재 160호)에 의거해 3일 동안 전통의례에 따라 설행된다. 첫째 날 시련과 대령을 시작으로 법요식, 조전점안, 괘불 이운, 쇄수결계, 사자단, 둘째 날에는 오로단과 상단, 헌다례, 설법, 중단 등이, 셋째 날에는 방생과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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