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선거 4인 후보 인터뷰

왼쪽부터 기호1번 혜총스님, 기호2번 원행스님,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

“나의 출가생활을 꿰뚫고 있는 가치는 배려와 존중 그리고 하심(下心)이다(기호1번 혜총스님).” “자전거를 탈 때 자기만 잘 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 마주 오는 사람들을 잘 살펴야 부딪히거나 넘어지지 않고 잘 탈 수 있다. 자타(自他)가 모두 잘돼야 한다(기호2번 원행스님).”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진솔한 대화를 통하여 상대가 불자가 될 수 있도록 해왔다(기호3번 정우스님).” “대중과의 약속을 가장 소중한 원칙으로 삼고 살아왔다(기호4번 일면스님).”

추석 연휴를 보내면 불자들은 한국불교 최대종단의 새로운 수장을 만날 수 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9월28일). 특히 이번 선거는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후보들을 대상으로 종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종책선거로 회향하리라는 기대가 크다.

이에 본지는 공명선거 분위기를 북돋우자는 취지로 총무원장에 도전하는 4인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기획했다. 인터뷰는 직접 대면하거나 유세 일정이 바쁠 경우 서면을 통해 진행했다. 공평성을 위해 후보 각자에게 9개의 동일한 질문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먼저 출마를 결심한 계기와 총무원장에 당선된다면 추진할 주요 종책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한국불교가 안은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자신만의 차별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 ‘누군가를 불자로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포교할 터인가’와 같은 개인적 소신과 원력에 관한 내용도 추가했다.

모든 후보들이 성실하고 활기차게 답했다. 종책 분야에서는 스님들이 온전히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승려복지제도의 안착이 교집합이었다. 불교문화를 키우고 사회적 행보를 넓히겠다는 것도 공통된 목표였다. 외부세력의 공격에 의한 종단 명예 실추에 대한 고민이 컸다. 무엇보다 상대 후보들을 훌륭한 선배이자 도반으로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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